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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페블 갖고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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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22 May 2013 05:01:58 +0000</pubDate>
		<dc:creator>김상훈</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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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오전에 찾은 작은 팁 하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새 페블 관련 앱이 하나 올라왔다. 페블과 인기 앱 태스커를 연결해주는 앱이다. 태스커도 쓰면서 감탄했던 앱인데 페블하고 결합하니까 재미있는 역할을 한다. 페블은 전에도 소개한 적이 있는 초기 단계의 스마트워치인데, 최근에 관련 개발도구(SDK)가 공개됐다. 이후 여러 앱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는 중이다. 사실 처음 페블을 샀을 땐 사람들이 그걸로 뭘 하느냐고 물어봤다. 메일을 읽고 문자를...<span class="path-read-more"><a class="more-link" href="http://interpiler.com/2013/05/22/%ed%8e%98%eb%b8%94-%ec%8a%a4%eb%a7%88%ed%8a%b8%ec%9b%8c%ec%b9%98/" title="페블 갖고놀기">  Read more &#8594; </a></span></p><p>The post <a href="http://interpiler.com/2013/05/22/%ed%8e%98%eb%b8%94-%ec%8a%a4%eb%a7%88%ed%8a%b8%ec%9b%8c%ec%b9%98/">페블 갖고놀기</a> appeared first on <a href="http://interpiler.com">Interpreting Compiler</a>.</p>]]></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left;"><img class="alignleft" alt="" src="https://lh3.googleusercontent.com/-0i8Gj6IZUpc/UZxKAsVVWAI/AAAAAAABYZw/RdXVh6FAQCg/w414-h593-no/IMG_20130522_132954.jpg" width="290" height="415" />오전에 찾은 작은 팁 하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a href="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kodek.pebbletasker&amp;feature=search_result#?t=W251bGwsMSwyLDEsImNvbS5rb2Rlay5wZWJibGV0YXNrZXIiXQ." target="_blank">새 페블 관련 앱</a>이 하나 올라왔다. 페블과 인기 앱 태스커를 연결해주는 앱이다. <a href="http://news.donga.com/3/all/20130326/53968545/1" target="_blank">태스커도 쓰면서 감탄했던 앱</a>인데 페블하고 결합하니까 재미있는 역할을 한다. 페블은 <a href="http://interpiler.com/2013/02/21/%EC%8A%A4%EB%A7%88%ED%8A%B8%EC%9B%8C%EC%B9%98/" target="_blank">전에도 소개한 적이 있는 초기 단계의 스마트워치</a>인데, 최근에 관련 개발도구(SDK)가 공개됐다. 이후 여러 앱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는 중이다.</p>
<p style="text-align: left;">사실 처음 페블을 샀을 땐 사람들이 그걸로 뭘 하느냐고 물어봤다. 메일을 읽고 문자를 읽을 수 있다고 했다. 전화가 오면 손목에서 진동이 울려 놓치지 않는데도 도움이 되고, 음악을 시계에서 켜고 끄고 앞 곡 뒷 곡 재생을 할 수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8220;겨우 그게 전부야?&#8221; 뿐. 시계 화면을 맘대로 바꿀 수 있다는 얘기야 뭐 아무 소용이 없었고.</p>
<p style="text-align: left;">그런데 태스커와 연결되니 재미있는 일들이 가능해진다. 당장 이 페블 태스커 앱을 실행하면 페블의 세 가지 기능을 세 개의 페블 키에 할당해서 쓸 수 있게 된다. 나는 &#8216;사진&#8217;과 &#8216;진동&#8217;, &#8216;녹음&#8217;을 각각의 키에 설정했다.</p>
<p style="text-align: left;">이게 무슨 뜻이냐면, 스마트폰을 어디에 잘 세워놓고 그 앞으로 이동한 뒤 시계 버튼을 누르면 페블이 사진을 찍는 원격 셔터가 된다는 뜻이다. 진동도 마찬가지. 갑자기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하는데 가방 속이나 다른 방에 전화기를 두고 왔다면 그냥 시계에서 진동 버튼을 누르면 된다. 소리가 무음으로 돌아간다. 녹음은 어디에 쓸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한 번 해봤다. 예를 들어 몰래 뭔가 녹음해야 하는 상황에서 전화기를 슬쩍 두고 나온 뒤 바깥에서 녹음 버튼을 누르면 회의 녹음 등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불법이다. 그런 짓 안 할 계획이지만, 버튼이 세 가지라 만들어봤다.</p>
<p style="text-align: left;">이외에도 많은 일이 가능하다. &#8220;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으니 나중에 전화 드리겠습니다.&#8221; 같은 문장을 자동으로 전화가 걸려온 번호에 SMS로 보내준다거나, 자전거를 탈 때 굳이 가방 속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운동을 도와주는 앱을 실행시켜 라이딩을 기록하게 만들거나 멈추게 하는 일 등이 떠오른다. 애초에 페블은 스마트워치라고 할만한 보조기기가 없는 애플의 아이폰을 위해 만들어진 킥스타터 프로젝트였지만 역시 제대로 활용하려면 안드로이드와 붙는 게 궁합이 더 좋아 보인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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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레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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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21 May 2013 09:45:41 +0000</pubDate>
		<dc:creator>김상훈</dc:creator>
				<category><![CDATA[Inside the Brain]]></category>
		<category><![CDATA[교육]]></category>
		<category><![CDATA[키노트]]></category>
		<category><![CDATA[파워포인트]]></category>
		<category><![CDATA[프레지]]></category>
		<category><![CDATA[피터 알바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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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10년 전에 입사했을 때만 해도 날이면 날마다 듣는 소리가 &#8220;넌 왜 그렇게 기사를 못 쓰냐&#8221;라는 핀잔이었다. &#8220;기본적으로 작문 실력이 없는 것 같다&#8221;, &#8220;글 쓰는 능력은 미안하지만 천부적 재능이 80%라던데 넌 재능이 없는 모양&#8221; 등등. 악담을 들을 때마다 &#8220;저는 영상세대라서 그래요&#8221;라고 얘기했다가 더 혼났다. 선배들이 지적하는 내 글의 문제점이란 순서가 없이 뒤죽박죽이란 점이었다. 그걸 나는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8220;이미지가 하나 통으로...<span class="path-read-more"><a class="more-link" href="http://interpiler.com/2013/05/21/prezi/" title="프레지">  Read more &#8594; </a></span></p><p>The post <a href="http://interpiler.com/2013/05/21/prezi/">프레지</a> appeared first on <a href="http://interpiler.com">Interpreting Compiler</a>.</p>]]></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a href="http://interpiler.com/wp/wp-content/uploads/2013/05/prezi.png"><img class="size-full wp-image-2115 alignright" alt="prezi" src="http://interpiler.com/wp/wp-content/uploads/2013/05/prezi.png" width="256" height="256" /></a>10년 전에 입사했을 때만 해도 날이면 날마다 듣는 소리가 &#8220;넌 왜 그렇게 기사를 못 쓰냐&#8221;라는 핀잔이었다. &#8220;기본적으로 작문 실력이 없는 것 같다&#8221;, &#8220;글 쓰는 능력은 미안하지만 천부적 재능이 80%라던데 넌 재능이 없는 모양&#8221; 등등. 악담을 들을 때마다 &#8220;저는 영상세대라서 그래요&#8221;라고 얘기했다가 더 혼났다. 선배들이 지적하는 내 글의 문제점이란 순서가 없이 뒤죽박죽이란 점이었다. 그걸 나는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8220;이미지가 하나 통으로 떠올라서 그걸 묘사하다보니 이렇게 된 거라고요&#8221;라며 우겼다. 지금은 나도 내 말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걸 안다. 하지만 그땐 정말 그렇게 느꼈다. 뭔가 영상세대의 생각은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p>
<p>얼마 전 SBS의 서울디지털포럼에 프레지 CEO 피터 알바이가 참석했다. 그와 얘기를 나누다가 10년 전 시절 생각이 났다. 프레지란 최근 여기저기서 많이 사용하는 프레젠테이션 도구다. 슬라이드쇼를 만들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포인트 아니면 애플의 키노트만 써야 하는 줄 알았다면 프레지를 보면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 툴은 슬라이드쇼에 대한 완전히 다른 접근법을 보여준다. 글과 사진, 동영상을 가상의 거대한 판에 올려둔 뒤 각각의 글과 사진, 동영상을 확대하고 회전시키면서 이동하는 게 전부이기 때문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a href="http://prezi.com/yvlrx8i9mawb/park-geun-hye/" target="_blank">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때 이렇게 프레지로 홍보자료</a>를 만들었다. 참고로 <a href="http://prezi.com/ownuuhjwyb5w/presentation/?rc=soc0facebook0mk" target="_blank">문재인 후보는 여기</a>.</p>
<p>알바이의 얘기는 단순했다. &#8220;사람은 봐야 기억한다&#8221;(see to think)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영상세대라는 점도 잊지 않았다. 그는 &#8220;실제로 암기 대회 챔피언들은 하나같이 머리속으로 집을 떠올리고, 가상의 방과 책상, 서랍 등을 만든다&#8221;고 했다. 그리고 그 속에 기억해야 할 정보를 놓아둔다. 고대 그리스인들이 많은 내용을 기억할 때 써먹던 방법이라는데, 사실 기억력을 높이려고 많은 사람들이 알아서 쓰는 일반적인 방식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프레지의 세계는 스토리의 세계가 아니라 이미지의 세계다.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가 예술적으로 느껴지는 건 그가 천부적인 스토리텔러, 즉 이야기꾼이기 때문인데, 그렇게 논리적으로 기승전결을 짜서 스토리를 구성하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야기의 틀을 잡기 전부터 괴로워 한다. 무엇이 시작이며, 어디서 갈등이 고조되고 절정은 어떻게 만들며, 결말의 반전은 어떻게 처리할지 말이다. 프레지는 고민하지 말고 다 늘어놓아 보라고 얘기한다.</p>
<p>커다란 책상 위에 아이디어의 조각조각을 메모로 써서 올려놓은 뒤 이걸 이리저리 배치하면서 발표를 구성해 봤다면 이 말이 이해가 갈 것이다. 아니면 브레인스토밍 회의를 할 때 포스트잇에 이러저런 아이디어를 써서 벽에 잔뜩 붙여놓고 가닥을 잡아나갔다거나. 프레지가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방식이 딱 이런 식이다. 알바이는 &#8220;화이트보드가 브레인스토밍을 위한 것이고, 슬라이드는 스토리를 위한 것&#8221;이라며 &#8220;프레지는 화이트보드&#8221;라고 말했다.</p>
<p>그러니까 이건 슬라이드쇼를 위한 도구가 아니다. 프레지는 스스로를 교육 도구라고 설명한다. 세상의 모든 지식, 적어도 거의 모든 지식은 인터넷에 존재하고 사람들에게 중요한 건 그 지식을 머리에 넣는 방식이다. 머리에 뭔가를 넣기 위해서는 시각적인 지식의 연결고리가 중요하다. 프레지는 잡다한 지식이 흩어져 있는 인터넷의 바다에서 의미있는 정보들 사이의 순서를 찾아내는 역할을 한다. 물론 이 순서를 만들어내는 건 프레지 사용자의 역할이고, 정보를 꿰어맞추는 과정 자체에서 교육이 이뤄지는 셈이다.</p>
<p>재미있는 얘기도 있었다. 연령이 어릴수록 프레지를 선호한다는 것이었다. 내가 선배들한테 말도 안 되게 대들면서 &#8220;나는 영상세대&#8221;라고 우겼던 것과 흡사해 보였다. 알바이에게 내가 &#8220;그래도 나는 키노트로 슬라이드를 만드는 게 더 좋다&#8221;고 설명했더니 알바이는 대뜸 &#8220;그건 당신이 선형(linear)으로 사고하기 때문&#8221;이라고 대꾸했다. 기승전결에 따라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방식이 나나 내 윗세대의 방식이었다는 것이다.</p>
<p>실제로 프레지와 관련된 과학적 실험도 있다고 했다. 학생들에게 전통적인 파워포인트나 키노트 류의 슬라이드쇼와 프레지를 통한 슬라이드쇼를 보여줬더니 기억에 남는 정보량에서 프레지가 앞섰다는 것이다. 또 시각 기억으로 제공되는 정보가 텍스트로만 설명되는 정보보다 훨씬 기억에 남는다는 것도 널리 알려진 얘기다.</p>
<p>무엇보다 프레지를 쓸 때 생기는 장점은 계획을 짜서 만드는 키노트와 다른 새로운 발견이다. 알바이는 이를 &#8220;커다란 폭로(big reveal)&#8221;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이것저것 떠오르는 걸 주섬주섬 프레지의 화이트보드 위에 펼쳐 놓으면 이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연결 관계가 가끔 눈에 발견되는데, 이것이 우리가 미처 몰랐던 새로운 직관과 통찰을 준다는 것이다. 마치 우리 뇌 속의 뉴런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우리가 전혀 모르기 때문에 책을 읽고 한참을 쉬다가 유레카의 순간이 등장하는 것처럼 말이다.</p>
<p>도대체 이런 일을 왜 시작한 것인지 물었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 얘기를 했다. 암으로 어머니를 잃었는데, 자기는 당시에 암에 대해서 아무 것도 알 수 없었다고 했다.</p>
<p>&#8220;세상에 슈퍼마켓에 가서 치약을 사려고 해도 치약에 성분과 효능 등이 모두 나와 있는데, 사람의 목숨을 좌우하는 약에 대해서 일반인이 알 수 없는 건 전혀 없었다고요. 지식은 존재하는데 그 지식을 보통 사람들이 누릴 수가 없던 거죠. 이런 게 인터넷의 시대에 말이 되나요? 그래서 의학 정보와 병원 평가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그 사회적 기업이 정보를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었죠. 그게 프레지에요. 다른 사람들도 쉽게 이런 정보를 나누도록 만든 툴이죠. 그러다가 프레지가 비즈니스의 중심이 됐을 뿐입니다.&#8221;</p>
<p>프레지는 무료다. 유료로 쓰면 한 가지 기능을 더 쓸 수 있다. &#8216;비공개&#8217;다. 지식은 공유하라고 존재하는 것이란 게 프레지의 철학이다. 지식을 남에게 나누겠다면 누구에게나 프레지는 무료일 거라고 알바이는 약속했다. 약속이 지켜지고 지식이 더 널리 퍼지길 바랄 따름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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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글 I/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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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19 May 2013 09:37:39 +0000</pubDate>
		<dc:creator>김상훈</dc:creator>
				<category><![CDATA[Don't be Evil]]></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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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구글 I/O는 우리 시대의 CES가 됐다. 최신 기술이 이 행사를 통해 공개되고, 불가능한 걸로 생각되던 일들이 곧 가능해질 일로 뒤바뀐다. 전자제품 전시회가 힘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개발자 행사가 일반인의 주목까지 받는다는 건 놀랍기도 하지만, 이게 시대가 변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올해 나온 얘기는 지나칠 정도로 많았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건 음악이었다. 당장 쓸 수 있는 서비스였으니까. 하지만 다른 점도 변화가 많았다. 특히 인상적이었던...<span class="path-read-more"><a class="more-link" href="http://interpiler.com/2013/05/19/google/" title="구글 I/O">  Read more &#8594; </a></span></p><p>The post <a href="http://interpiler.com/2013/05/19/google/">구글 I/O</a> appeared first on <a href="http://interpiler.com">Interpreting Compiler</a>.</p>]]></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div data-original-content="Alriiiight. After a solid 3 1/2 hours of live blogging excitement (MY FINGERS HURT), I think we're just about done here. If you enjoyed the show, gimme &lt;a href=&quot;https://twitter.com/grg&quot; rel=&quot;nofollow&quot;&gt; a shout on twitter here.&lt;/a&gt; Oh, and be sure to thank &lt;a href=&quot;https://twitter.com/drizzled&quot; rel=&quot;nofollow&quot;&gt;Darrel&lt;/a&gt; for the amazingly speedy photos!&lt;/p&gt;&lt;br /&gt;&lt;br /&gt;&lt;br /&gt;&lt;br /&gt;&lt;br /&gt;<br />
&lt;p&gt;Thanks for tuning in!">
<p><span style="font-size: 1em; line-height: 1.5em;">구글 I/O는 우리 시대의 CES가 됐다. 최신 기술이 이 행사를 통해 공개되고, 불가능한 걸로 생각되던 일들이 곧 가능해질 일로 뒤바뀐다. 전자제품 전시회가 힘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개발자 행사가 일반인의 주목까지 받는다는 건 놀랍기도 하지만, 이게 시대가 변했다는 뜻이기도 하다.</span></p>
<p>올해 나온 얘기는 지나칠 정도로 많았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건 음악이었다. 당장 쓸 수 있는 서비스였으니까. 하지만 다른 점도 변화가 많았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변화가 많다는 사실 그 자체였다.</p>
<p style="text-align: center;"><strong><a href="http://interpiler.com/wp/wp-content/uploads/2013/05/스크린샷-2013-05-19-오후-6.35.12.jpg"><img alt="스크린샷 2013-05-19 오후 6.35.12" src="http://interpiler.com/wp/wp-content/uploads/2013/05/스크린샷-2013-05-19-오후-6.35.12-1024x501.jpg" width="600" height="293" /></a></strong></p>
<p style="text-align: left;"><strong>구글의 인프라</strong></p>
<p>크롬 발표를 하면서 구글은 webP라는 이미지 파일 포맷을 소개했다. 이 자리가 처음은 아니고 예전부터 JPG 파일과 비교해 크기는 작고 화질은 똑같다며 구글이 밀어오던 그림 파일 규격이다. GIF처럼 사진 몇 장을 이어가는 애니메이션도 쓸 수 있고, 파일 사이즈는 웹에서 흔히 쓰는 png 규격과 비교해 30%까지 줄어든다. 게다가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파일에 쓰이는 VP9도 함께 소개했는데 이 또한 마찬가지로 웹 전체의 사이즈를 줄일 것으로 기대되는 새로운 압축 방식이다. VP9은 H.264라는 최근 흔히 쓰이는 동영상 압축방식과 비교하면 63% 더 파일 사이즈를 줄여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료다. 어차피 소비자야 동영상 압축방식 사용료까지 신경쓸 일은 없지만, 사실 H.264 방식은 쓸 때마다 돈을 내야 했다. 구글은 이런 돈벌이 기회를 버리고 공짜로 좋은 파일 포맷을 만들어 무료로 인터넷에 뿌리는 셈인데 이렇게 되면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것 같지만 사실은 구글 입장에서도 이익이다.</p>
<p>webP나 VP9으로 저장되는 사진과 동영상이 늘어나면 그만큼 구글이 저장공간에 들이는 비용도 줄여주기 때문이다. 구글의 유형자산 보유액은 분기 별로 아주 간략히 계산하면 30억 달러쯤 늘어나는데, 이는 매월(매년이 아니다) 1조 원 정도의 땅과 기계장치, 발전기 등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즉 구글이 두 달 동안 서버와 하드디스크, 이런 걸 놓을 데이터센터 부지와 빌딩, 여기서 쓸 전기를 만들 발전소 등에 쓰는 돈이 NHN이 1년 내내 열심히 노력해서 버는 매출액 전체(이익이 아니다)와 맞먹는다.(물론 유형자산 증가분이 곧 구입비가 되는 건 아니지만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단순화했다.) wepP와 VP9을 무료로 뿌려서 세계의 웹이 좀 더 효율적으로 저장공간과 대역폭을 사용한다면 구글 입장에선 이게 남는 장사다.</p>
<p><strong>두려운 구글플러스</strong></p>
<p>구글플러스 데모에선 입이 벌어졌다. 기능이 특별히 대단해서가 아니라, 구글이라는 거대한 컴퓨터의 존재 탓이었다. 이날 빅 군도트라가 보여준 기능들을 되짚어보면 &#8216;자동 태깅&#8217;과 사진 관련 기능들이 기억에 남는다. 자동 태깅이란 사용자가 구글플러스에 올리는 글과 사진 등을 분석해 관련 단어를 태그로 달아주는 기능을 말한다. 이전까지는 이 태그를 다는 작업은 사람이 손으로 직접 해야 했다. 이제 구글은 알아서 생각해서 글을 읽어보고 관련 태그를 단다. 예를 들어 지금 이 블로그에 쓰는 글을 똑같이 구글 플러스에 올린다면 &#8216;구글 I/O&#8217; 같은 태그를 구글이 알아서 달아주는 식이다.</p>
<p>여기까지야 문맥광고에도 쓰는 기술이니 그런가보다 싶은데, 구글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사진을 올리면 사진 속 풍경을 분석해 태그를 달아주기 때문이다. 에펠탑처럼 구글의 사진 DB에 쌓여 있는 자주 등장하는 유명한 풍경은 구글이 사진을 보고 &#8216;에펠탑&#8217;이란 태그를 단다. 사용자가 어떤 글도 쓸 필요가 없다. 그냥 구글이 사진을 보는 셈이다. 구글은 음성 검색 등에 사용하는 음성인식 기능도 갖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동영상이나 음성 파일 등을 구글플러스에 올려도 알아서 태그를 달아줄 것이다.</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interpiler.com/wp/wp-content/uploads/2013/05/스크린샷-2013-05-19-오후-6.26.14.jpg"><img alt="스크린샷 2013-05-19 오후 6.26.14" src="http://interpiler.com/wp/wp-content/uploads/2013/05/스크린샷-2013-05-19-오후-6.26.14-1024x499.jpg" width="600" height="292" /></a></p>
<p>구글이 사진을 그냥 볼 줄만 안다고? 천만에. 한 발 더 나아갔다. 구글은 포토샵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프로그램들이 해주던 사진 편집 기능을 구글플러스에 통합했다. 그리고 수백장씩 찍은 사진들이 들어있는 앨범에서 10~20장 정도의 사진을 골라 보여주는 &#8216;하이라이트&#8217; 기능을 소개했다. 중요한 사진을 앞으로 꺼내어 보여주는 기능이다. 중요한 건 &#8216;중요하다는 기준&#8217;이다. 내 사진의 중요도를 판단하는 건 내가 아니다. 구글이다. 초점이 맞지 않거나, 노출이 잘못된 사진 등을 알아서 빼놓는 건 기본이다. 자주 등장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인식해 사진 속에 등장하는 이들이 내게 중요한 사람인지를 구글이 판단한 뒤 이들이 나온 사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거나, 이들이 그냥 등장하는 게 아니라 &#8216;웃고 있는&#8217; 표정의 사진을 골라서 더 중요하게 판단한다는 설명을 듣고 있으면 이제 구글이 기계인지 사람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p>
<p>구글은 심지어 랜드마크가 될 만한 멋진 풍경이  무엇인지까지 판단한다. 무엇이 좋은 사진인지, 어떤 풍경이 특정 장소의 랜드마크인지를 구글이 알아서 판단할 수 있을 만큼 많은 랜드마크 데이터베이스를 이미 많은 사람들이 찍어놓은 사진으로 확보한 덕분이다.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구글은 무엇이 아름다운 것인지를 구별할 수 있는 &#8216;심미적 안목&#8217;도 갖췄다. 사진 전문가 수백명을 고용해 이들의 심미적 안목으로 뽑은 &#8216;좋은 사진&#8217;을 골라 데이터로 받아들인 뒤 이를 컴퓨터에게 학습시켜서 만든 기술이다. 일단 사람 손이 닿았으니 수작업이라고 생각한다면 아직 구글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셈이다. 구글이 이해하는 세상에서 통계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p>
<p><strong>놀라운 개인화</strong></p>
<p><span style="font-size: 1em; line-height: 1.5em;">구글 검색은 기존의 구글 나우를 대폭 개선했다. 사실 음성검색이 데모로 진행되면서 마치 애플의 시리(siri)처럼 움직이는 모습 때문에 이쪽에 관심이 쏠려서 다른 기능들은 약간 묻힌 느낌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구글 나우의 새로운 카드들이 더 흥미로웠다. 좋아하는 음악과 책, 비디오게임, TV프로그램 등이 추가됐는데 모두 사용자의 주관적인 취향에 기반한 내용이다. 스트리밍을 지원하는 구글의 새 음악 서비스를 써보면서 느낀 건 구글이 생각보다내가 좋아할 만한 취향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사람들은 통계에서 그다지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법이니까.</span></p>
<p>지도의 개선 방향도 이 연장선이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개인화다. 친구들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내가 자주 검색하는 내용의 연장선으로 지도 정보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나는 자동차가 없는 사람이고 대중교통으로만 돌아다니는데, 버스정류장 정보보다 주유소 정보가 크게 나온다면 이 지도는 별로다. 새 구글지도는 이런 사용자에게 버스정류장을 더 중요하게 보여주는 개인화된 지도로 발전하고 있다.</p>
<p>물론 이런 개인화된 지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8216;사용자들이 구글플러스를 쓴다&#8217;는 전제가 존재한다. 그래서 이번 I/O에서 구글이 이토록 구글플러스에 공을 들인 것이다. 최고의 사진 관리 프로그램을 만든 것도 포토샵 대신 구글플러스를 쓰라는 뜻이고, 문자메시지와 구글톡을 &#8216;행아웃&#8217;으로 통합시킨 것도 &#8216;무료 그룹 영상통화&#8217;를 쓰려면 구글플러스를 쓰란 뜻이다. 메신저나 사진편집 기능을 이용하려고 구글플러스 계정을 만든 것만으로, 그렇게 구글플러스에 로그인한채로 검색을 하는 것만으로, 우리는 우리 스스로와 친구들의 지도 서비스 활용을 돕는다. 아니, 사실 구글의 모든 서비스가 이렇게 맞물려 상승작용을 일으킨다. 그러니까 한 번 이 덫에 빠져들면 구글의 다른 서비스로 계속해서 빠져들지 않을 수 없는 구조다.</p>
<p><strong>구글을 믿으라</strong></p>
<p>구글은 한번도 자신들의 서비스를 쓰라고 강제하지 않았다. 심지어 다른 서비스로 옮겨가려는 사용자에게는 데이터를 내려받아 옮겨갈 수 있는 표준 도구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다른 회사에선 사용자를 뺏길까봐 만들지 않거나 돈을 받고 제공하는 서비스다. 그렇다면 구글은 늘 옳은 걸까.</p>
<p>발표가 끝나고 래리 페이지가 무대 앞에 나왔다. 그리고 질문이 있으면 줄을 서달라고 했다. 실제로 그는 45분 동안 서서 성실하게 질문을 받고 대답했다. 아마도 구글이 본사에서 직원들과 함께 한다는 내부 회의에서도 이런 식으로 질문을 받곤 했을 것이다. 수만 명의 구글 직원들에게 회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걸 믿게 만들기 위해 래리 페이지가 택하는 방식 말이다. 그리고 이날 그는 CEO가 된 뒤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서서 백만 명이 넘는 세계의 청중들에게 자신의 회사 직원들에게 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회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걸 설득하려고 했다. 진솔한 모습인데다 성대 장애를 밝힌 바로 다음날 선 무대라서 더 보기 좋고 극적이었다.</p>
<p>하지만 구글이 보여주는 미래는 멋지지만 두렵다. 끝내주는 기술 같은데 도대체 저런 기술을 맘대로 쓰겠다고 마음 먹으면 어떤 어두운 미래가 닥쳐올지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래리 페이지는 끊임없이 사람들이 변화를 두려워하는데다 너무 부정적으로 구글을 본다며 불평했고, 기술이 가져올 낙관적인 미래를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구글은 뭔가를 만들 때 정말 깊이 고민하고 완전히 이해한 뒤에 제품을 내놓고 있고, 지금 우리의 변화는 주어진 기회가 얼마나 많은지를 생각하면 오히려 너무 느린 거라고 주장했다.</p>
<p>구글의 발표를 볼 때면 늘 복잡한 심정이 된다. 나도 기술 발전이 불러올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고, 기술이 인류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화시키리라 믿는다. 그러니까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이고. 하지만 이 놀랍고 강력하며 새로운 최첨단의 능력이 소수의 사람에 의해 전적으로 통제되는 단 하나의 기업의 손에 들어가 있는 상황은 과연 올바른 것일까. 그들이 아무리 악하지 않다고 해도 말이다.</p>
<p>역사학자 달버그-액튼은 &#8220;절대적인 힘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8221;고 했다. 불행하게도 구글의 힘은 지금 너무 절대적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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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글의 음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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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16 May 2013 04:31:38 +0000</pubDate>
		<dc:creator>김상훈</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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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매번 그렇듯 휴고 바라가 호들갑스럽게 동료를 소개했다. &#8220;이 친구를 떠올리면 늘 음악 생각이 나죠. 구글의 록스타입니다. 크리스 여가를 환영해 주세요.&#8221; 그리고 지겹도록 변하지 않는 인상과 헤어스타일의 무뚝뚝한 백인 중년 남성이 무대로 걸어나왔다. 가슴에는 흰색 구글 티셔츠를 입고. 록스타라고? 그리고 재미없는 프레젠테이션이 시작됐다. 무심한 듯 몇 가지를 소개하다가, &#8220;새 음악 서비스에 대해 혹시 알고 싶으세요?&#8221;라고 시큰둥하게 말했다. 열광적인 박수가 쏟아져야할텐데 TV...<span class="path-read-more"><a class="more-link" href="http://interpiler.com/2013/05/16/the_music_of_google/" title="구글의 음악">  Read more &#8594; </a></span></p><p>The post <a href="http://interpiler.com/2013/05/16/the_music_of_google/">구글의 음악</a> appeared first on <a href="http://interpiler.com">Interpreting Compiler</a>.</p>]]></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매번 그렇듯 휴고 바라가 호들갑스럽게 동료를 소개했다. &#8220;이 친구를 떠올리면 늘 음악 생각이 나죠. 구글의 록스타입니다. 크리스 여가를 환영해 주세요.&#8221; 그리고 지겹도록 변하지 않는 인상과 헤어스타일의 무뚝뚝한 백인 중년 남성이 무대로 걸어나왔다. 가슴에는 흰색 구글 티셔츠를 입고. 록스타라고?</p>
<p>그리고 재미없는 프레젠테이션이 시작됐다. 무심한 듯 몇 가지를 소개하다가, &#8220;새 음악 서비스에 대해 혹시 알고 싶으세요?&#8221;라고 시큰둥하게 말했다. 열광적인 박수가 쏟아져야할텐데 TV 너머로 들려오는 현장의 반응은 그저 그런 듯 들렸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은 서비스라는 듯 새 음악 서비스를 소개했다. 월 9.99달러, 구글이 재전송 라이선스를 구입해 서비스하는 수백만 곡의 음악 전부를 자유롭게 들을 수 있는 가격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어디에서나. 그래서 이름도 &#8216;올 액세스&#8217;(All Access)다. 도대체 서비스를 만들 때 무슨 생각을 하고 만드는 걸까?</p>
<p>하지만 이렇게 성의없이, 이렇게 평범하고 지루하게 소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올 액세스는 충분히 매력적인 서비스다. 새벽 4시가 넘어서까지 이어진 키노트가 끝나고 좀 자고 일어나 제일 먼저 구글 뮤직 업데이트부터 했다. 미국에서만 서비스, 첫 달은 무료. 여기는 한국이지만 늘 방법은 있게 마련이다. 미국 IP로 우회하고, 미국 신용카드를 요구하긴 했지만 갖고 있는 모든 신용카드를 다 넣어봤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승인됐다. 그리고 음악 재생.</p>

<a href='http://interpiler.com/2013/05/16/the_music_of_google/13-5-15-4/' title='13. 5. 15. - 4'><img data-attachment-id="2096" data-orig-file="http://interpiler.com/wp/wp-content/uploads/2013/05/13.-5.-15.-4.png" data-orig-size="768,1280" data-comments-opened="1" data-image-meta="{&quot;aperture&quot;:&quot;0&quot;,&quot;credit&quot;:&quot;&quot;,&quot;camera&quot;:&quot;&quot;,&quot;caption&quot;:&quot;&quot;,&quot;created_timestamp&quot;:&quot;0&quot;,&quot;copyright&quot;:&quot;&quot;,&quot;focal_length&quot;:&quot;0&quot;,&quot;iso&quot;:&quot;0&quot;,&quot;shutter_speed&quot;:&quot;0&quot;,&quot;title&quot;:&quot;&quot;}" data-image-title="13. 5. 15. &#8211; 4" data-image-description="" data-medium-file="http://interpiler.com/wp/wp-content/uploads/2013/05/13.-5.-15.-4-180x300.png" data-large-file="http://interpiler.com/wp/wp-content/uploads/2013/05/13.-5.-15.-4-614x1024.png" width="150" height="150" src="http://interpiler.com/wp/wp-content/uploads/2013/05/13.-5.-15.-4-150x150.png" class="attachment-thumbnail" alt="13. 5. 15. - 4" /></a>
<a href='http://interpiler.com/2013/05/16/the_music_of_google/13-5-15-3/' title='13. 5. 15. - 3'><img data-attachment-id="2095" data-orig-file="http://interpiler.com/wp/wp-content/uploads/2013/05/13.-5.-15.-3.png" data-orig-size="768,1280" data-comments-opened="1" data-image-meta="{&quot;aperture&quot;:&quot;0&quot;,&quot;credit&quot;:&quot;&quot;,&quot;camera&quot;:&quot;&quot;,&quot;caption&quot;:&quot;&quot;,&quot;created_timestamp&quot;:&quot;0&quot;,&quot;copyright&quot;:&quot;&quot;,&quot;focal_length&quot;:&quot;0&quot;,&quot;iso&quot;:&quot;0&quot;,&quot;shutter_speed&quot;:&quot;0&quot;,&quot;title&quot;:&quot;&quot;}" data-image-title="13. 5. 15. &#8211; 3" data-image-description="" data-medium-file="http://interpiler.com/wp/wp-content/uploads/2013/05/13.-5.-15.-3-180x300.png" data-large-file="http://interpiler.com/wp/wp-content/uploads/2013/05/13.-5.-15.-3-614x1024.png" width="150" height="150" src="http://interpiler.com/wp/wp-content/uploads/2013/05/13.-5.-15.-3-150x150.png" class="attachment-thumbnail" alt="13. 5. 15. - 3" /></a>
<a href='http://interpiler.com/2013/05/16/the_music_of_google/13-5-15-1/' title='13. 5. 15. - 1'><img data-attachment-id="2094" data-orig-file="http://interpiler.com/wp/wp-content/uploads/2013/05/13.-5.-15.-1.png" data-orig-size="768,1280" data-comments-opened="1" data-image-meta="{&quot;aperture&quot;:&quot;0&quot;,&quot;credit&quot;:&quot;&quot;,&quot;camera&quot;:&quot;&quot;,&quot;caption&quot;:&quot;&quot;,&quot;created_timestamp&quot;:&quot;0&quot;,&quot;copyright&quot;:&quot;&quot;,&quot;focal_length&quot;:&quot;0&quot;,&quot;iso&quot;:&quot;0&quot;,&quot;shutter_speed&quot;:&quot;0&quot;,&quot;title&quot;:&quot;&quot;}" data-image-title="13. 5. 15. &#8211; 1" data-image-description="" data-medium-file="http://interpiler.com/wp/wp-content/uploads/2013/05/13.-5.-15.-1-180x300.png" data-large-file="http://interpiler.com/wp/wp-content/uploads/2013/05/13.-5.-15.-1-614x1024.png" width="150" height="150" src="http://interpiler.com/wp/wp-content/uploads/2013/05/13.-5.-15.-1-150x150.png" class="attachment-thumbnail" alt="13. 5. 15. - 1" /></a>

<p>가장 인상적인 건 추천이다. 알고리듬을 어떤 기준으로 만들었고 어떻게 개선해 나가는지에 대한 설명은 듣지 못했는데, 그래도 꽤 잘 찾아준다. 너바나의 Smells Like Teen Spirit을 골랐더니 사운드가든이나 스매싱 펌킨스를 추천해 주는 건 물론이고, 아마도 그 시절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대개 좋아할 법한 건스앤로지즈까지 추천 대상에 올라간다. 카를라 모리슨을 택했더니 딱 내가 좋아할 취향의 라틴 음악들이 나온다. 에픽 하이는 하필이면 박봄이 피처링한 노래를 골랐기 때문인지 걸그룹이 따라나와서 의외이긴 했는데, 클래지콰이도 함께 나오는 걸로 보아 이건 라이선스된 한국 음악의 절대 숫자가 적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우타다 히카루를 골랐을 땐 일본 여성 솔로 가수의 노래가 잔뜩 추천됐으니까.</p>
<p>두번째로 좋았던 건 속도. 3G를 쓰는데도 음질이 딱히 나쁘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고, 아무 노래나 듣다가 그 노래에서 &#8216;라디오 시작&#8217;을 눌러도 바로바로 새 재생목록이 만들어진다. 구글의 컴퓨팅 파워 덕분이다. 구글이 클라우드로 뭘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걸 보고 있으면 이대로 구글이란 매트릭스 속에 들어가 살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p>
<p>난 요즘 같은 세상에서 사람들이 예전처럼 음악이나 영화, 드라마, 책 등의 콘텐츠를 낱개로 사들여 소유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인터넷은 그런 모델을 죽였다. 대신 이런 식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계속 늘어나 확대되리라 생각한다. 음악만이 아니라 책과 영화, 드라마 등 모든 콘텐츠가 전부. 그렇게 되면 과거 사람들이 생계를 해결하는데 바빠 누구도 예술 작품을 사지 않던 시절에도 예술가들이 왕과 귀족, 성직자 계급의 후원으로 먹고 살았던 것처럼, 인터넷에 값싼 콘텐츠가 넘쳐 누구도 예술 작품을 사지 않는 시절이 와도 사람들의 스트리밍 이용료가 시민의 후원금으로 쌓여 작가들을 후원할 수 있지 않을까. 사실 그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p>
<p>어쨋든 과연 나는 이 서비스를 앞으로도 계속 쓸까. 아이튠즈 매치는 1년에 약 25달러, 월 2달러가 약간 넘는 돈을 낸다. 개별 음악파일 구매는 알아서 하라고 하고. 그래서 나는 KT에서 월 50곡을 다운로드 받고 스트리밍도 하는 서비스를 같이 쓰는데 이게 월 약 1만 원 쯤 한다. 구글 올 액세스는 다운로드가 안 되고 스트리밍만 하지만 약 10달러, 1만 원이 넘는다. 한국에서 구글 올 액세스처럼 스트리밍만 하는 서비스는 대개 월 약 4000원 수준에 서비스가 되는 모양이다. 그러니까 돈으로 서비스를 비교한다면 구글 올 액세스는 별 장점이 없다.</p>
<p>하지만 음악 서비스를 들을 때마다 제일 아쉬운 건 좋은 음악을 새로 발견하는 일이다. 인기차트에 오르내리는 음악도 좋지만, 운이 나빠 묻혀 있었던 보석같은 음악을 새로 알게 되는 건 훨씬 즐거운 경험이다. 값이 싼 국내 서비스는 이런 추천 기능을 위해 실시간 차트를 만들고, 사용자들에게 &#8216;공개앨범&#8217; 같은 걸 만들게 해서 취향이 비슷한 사람이 고른 노래들을 들어보도록 돕기도 한다. 하지만 이 과정은 모두 손으로 이뤄지고, 차트를 찾아가고 선곡표를 찾아가야 한다. 역시 불편하다. 그래서 미국에 출장을 가면 늘 판도라를 하루 종일 틀어놓곤 했다. 노래를 몇 곡 골라 듣다보면 아마도 내가 좋아할 음악을 기가 막히게 짐작해 새로운 노래를 추천해줬으니까.</p>
<p>구글 올 액세스도 판도라 같은 경험을 만들어 주는 해답이 될까. 지금까지는 믿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엔 좀 다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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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갤럭시S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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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12 May 2013 15:05:26 +0000</pubDate>
		<dc:creator>김상훈</dc:creator>
				<category><![CDATA[That's IT]]></category>
		<category><![CDATA[갤럭시S4]]></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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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160; 주말 동안 갤럭시S4를 써 볼 기회가 있었다. 내 전화기가 아니라서 오래 쓰지도 않았고, 설정을 세세하게 설정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리뷰라거나 평가 같은 걸 할 조건도 아니고 사실 그런 능력도 별로 없다. 그런데 딱 하나가 걸렸다. &#8220;거의 모든 안드로이드폰에는 구글의 지메일을 포함해 이메일 앱 두 가지가 기본으로 깔려있다. 갤럭시 S4는 온라인 음악・동영상 스토어, 음악・동영상 플레이어, 캘린더, 브라우저도 다 두 개씩이다.&#8221; 월스트리트저널...<span class="path-read-more"><a class="more-link" href="http://interpiler.com/2013/05/13/galaxys4/" title="갤럭시S4">  Read more &#8594; </a></span></p><p>The post <a href="http://interpiler.com/2013/05/13/galaxys4/">갤럭시S4</a> appeared first on <a href="http://interpiler.com">Interpreting Compiler</a>.</p>]]></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a href="http://interpiler.com/wp/wp-content/uploads/2013/05/gs4.jpeg"><img class="aligncenter size-medium wp-image-2085" alt="gs4" src="http://interpiler.com/wp/wp-content/uploads/2013/05/gs4-300x200.jpeg" width="300" height="200" /></a></p>
<p>&nbsp;</p>
<p>주말 동안 갤럭시S4를 써 볼 기회가 있었다. 내 전화기가 아니라서 오래 쓰지도 않았고, 설정을 세세하게 설정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리뷰라거나 평가 같은 걸 할 조건도 아니고 사실 그런 능력도 별로 없다. 그런데 딱 하나가 걸렸다.</p>
<blockquote><p>&#8220;거의 모든 안드로이드폰에는 구글의 지메일을 포함해 이메일 앱 두 가지가 기본으로 깔려있다. 갤럭시 S4는 온라인 음악・동영상 스토어, 음악・동영상 플레이어, 캘린더, 브라우저도 다 두 개씩이다.&#8221;</p></blockquote>
<p>월스트리트저널 칼럼니스트인 <a href="http://kr.wsj.com/posts/2013/04/25/%EC%A7%84%ED%99%94%ED%96%88%EC%A7%80%EB%A7%8C-%ED%98%81%EC%8B%A0%EC%9D%80-%EC%95%84%EB%8B%8C-%EA%B0%A4%EB%9F%AD%EC%8B%9C-s4/" target="_blank">월트 모스버그의 이 소리</a>가 처음에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선택하면 되지 무슨 문제일까, 어차피 이런 일 처음도 아니지 않나, 했던 것이다. 그런데 막상 써보니 이 말이 무슨 말인지 확실히 알게 됐다. 그건 &#8216;혼란&#8217;이었다. 메일 클라이언트가 두 개 깔려있는 건 구글이 직접 만드는 넥서스 시리즈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갤럭시에는 이렇게 두 개가 깔려 있는 앱이 꽤 많다. 스토어와 플레이어, 캘린더, 브라우저가 모두 두 개씩이라면 뭘 써야 할까. 대부분의 경우 나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기본 미디어재생기, 구글 캘린더, 크롬 브라우저를 썼다. 갤럭시에선 고민이 된다.</p>
<p>기능 탓이다. 예를 들어 &#8216;에어 뷰&#8217; 같은 기능은 매우 뛰어나다. 굳이 손가락을 터치하지 않아도 예를 들어 받은 이메일 위에 손가락만 가져가면 작은 팝업창이 메일 내용을 미리 보여준다. 메일을 굳이 다 열어볼 필요없이 후다닥 수많은 내용을 일람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기능인데, 당연히 갤럭시의 기본 이메일 프로그램에서만 지원된다. 지메일을 쓰면 불가능하다. 크롬을 써도 눈동자 인식 기능이 안 되고, 기본 재생기가 아닌 다른 재생기로 동영상을 봐도 고개를 돌렸다 되돌아왔을 때 일시정지 후 다시 재생해 주는 기능을 쓰지 못한다.</p>
<p>지금까지는 그냥 제조사가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이 더 좋은 프로그램이 아니어서 고민할 게 없었다. 그런데 갤럭시S4에서는 좀 미묘하다. 여전히 구글이 직접 만든 지메일이나 크롬 브라우저가 더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지만, 삼성이 자체적으로 추가한 하드웨어 기능이 나쁘지 않다. 이 기능들을 계속 쓰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어떤 앱을 기본으로 써야할지 고민하게 된다. 갤럭시S4는 이런 고민의 시작일 테고 앞으로 계속해서 안드로이드와 갈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적지 않다. 얼마 전 래리 페이지의 방한 때 구글이 모토로라에서 폰을 만드는 걸 중단하는 대신 삼성 하드웨어의 기능을 구글이 안드로이드에서 디폴트로 지원해주는 딜이라도 나눴다면 모를까, 아니라면 갈등은 계속 커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p>
<p>기계는 매력적이다. 가볍고, 크고, 즉각적이다. 카메라도 흠잡을 곳이 없고 배터리도 제법 버틴다. 이 얇은 기계에서 적외선 리모컨 기능과 DMB 같은 게 된다는 건 신기할 정도다. 하지만 여전히 터치위즈는 번잡스럽고, 무슨 평행 우주처럼 나란히 달리는 삼성 앱과 안드로이드 앱 사이의 갈등은 혼란스럽다. 내 생각에는 소비자가 이런 고민까지 하게 만들면 안 되는 게 아닌가 싶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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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유경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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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9 May 2013 05:20:26 +0000</pubDate>
		<dc:creator>김상훈</dc:creator>
				<category><![CDATA[the Big Small]]></category>
		<category><![CDATA[공유경제]]></category>
		<category><![CDATA[로렌스 레식]]></category>
		<category><![CDATA[크리에이티브커먼스]]></category>
		<category><![CDATA[협력소비]]></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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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160; 이 얘기를 언젠가 꼭 하려고 했다. 언젠가. 그러다 시간이 흘러흘러 1년 반이 지났다. 오늘 씨씨코리아에서 올린 이런 글을 봤다. 이 말이 맘에 걸렸다. &#8220;‘공유경제’(Sharing Economy)란 단어는 CC의 창립자 중 한 명인 로렌스 레식이 처음 썼다는 설이 지배적인데요. 이는 사실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처음 쓴 것은 맞지만 뜻을 살펴보면 우리가 지금 쓰는 용법으로 쓰지는 않았어요.&#8221; 맞는 말이다. 로렌스 레식이 처음...<span class="path-read-more"><a class="more-link" href="http://interpiler.com/2013/05/09/sharing_economy/" title="공유경제">  Read more &#8594; </a></span></p><p>The post <a href="http://interpiler.com/2013/05/09/sharing_economy/">공유경제</a> appeared first on <a href="http://interpiler.com">Interpreting Compiler</a>.</p>]]></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a href="http://interpiler.com/wp/wp-content/uploads/2013/05/스크린샷-2013-05-09-오후-1.57.51.jpg"><img class="aligncenter size-large wp-image-2081" alt="스크린샷 2013-05-09 오후 1.57.51" src="http://interpiler.com/wp/wp-content/uploads/2013/05/스크린샷-2013-05-09-오후-1.57.51-1024x478.jpg" width="600" height="280" /></a></p>
<p>&nbsp;</p>
<p>이 얘기를 언젠가 꼭 하려고 했다. 언젠가. 그러다 시간이 흘러흘러 1년 반이 지났다.</p>
<p>오늘 <a href="http://www.cckorea.org/xe/?mid=news&amp;document_srl=565438&amp;utm_content=buffer14635&amp;utm_source=buffer&amp;utm_medium=twitter&amp;utm_campaign=Buffer" target="_blank">씨씨코리아에서 올린 이런 글</a>을 봤다. 이 말이 맘에 걸렸다. &#8220;‘공유경제’(Sharing Economy)란 단어는 CC의 창립자 중 한 명인 로렌스 레식이 처음 썼다는 설이 지배적인데요. 이는 사실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처음 쓴 것은 맞지만 뜻을 살펴보면 우리가 지금 쓰는 용법으로 쓰지는 않았어요.&#8221;</p>
<p>맞는 말이다. 로렌스 레식이 처음 썼다는 그 &#8216;설&#8217;을 내가 만들었으니까. 위 화면이 <a href="http://news.donga.com/3/all/20111017/41149718/1" target="_blank">2011년 10월 17일자 동아일보에 실렸던 공유경제 관련 기사</a>다. 이날부터 사흘 연속으로 공유경제 시리즈를 소개했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협력 소비(collaborative consumption)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본격적으로 소개했다. 이후에도 관련 사업을 하는 국내 기업들이 동아일보와 이 블로그를 통해 다양하게 소개됐다. &lt;빅 스몰&gt;도 출간했고, 나름대로 이런 일을 하는 기업들을 돕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p>
<p>하지만 그 덕분에 공유경제가 알려질수록 저 &#8216;설&#8217;도 같이 퍼져나갔다. &#8220;협력 소비가 뭔지 도대체 이해가 가질 않는다. 공유경제는 좀 더 쉽게 이해할 것 같기는 한데, 그렇다면 용어설명을 좀 써달라&#8221;는 편집 선배의 요구에 따라 공유경제의 정의를 적었다. 그랬더니 곧바로 &#8220;그 정의는 누가 만든 것이냐?&#8221;는 질문이 나왔다. 학계의 용어도, 엄밀히 정의된 용어도 아니었다. &lt;위 제너레이션 What&#8217;s Mine is Yours&gt;을 쓴 레이첼 보츠먼이 만들었다고 봐야 될 것 같았다. 곧바로 답이 돌아왔다. &#8220;그 사람은 뭐하는 사람인데?&#8221; 컨설턴트이며 작가이자 평론가&#8230;라는 설명에는 &#8216;권위&#8217;가 없었다. 게다가 공유경제는 매우 일반적인 명사였다. 누가 share와 economy를 함께 썼나 살폈다. 가장 비슷한 의미로 쓴 게 로렌스 레식 교수였다. 그래, Sharing Economy라는 단어는 2008년 Remix와 함께 유명해진 단어였지. 그래서 레식 교수의 이름이 들어갔다.</p>
<p>첫 기사는 그래서 중요하다. 이후 수많은 언론과 블로그, 관련 재단, 비영리단체 등이 내가 만든 저 정의를 그대로 가져가 썼다. 심지어 <a href="http://terms.naver.com/entry.nhn?cid=520&amp;docId=938206&amp;mobile&amp;categoryId=520" target="_blank">네이버에서 &#8216;공유경제&#8217;를 검색하면 시사상식사전 코너에 내 정의</a>가 거의 그대로 나와 있다.</p>
<p>나 말고 다른 사람이 이런 개념을 만들어서 쓴 것 아니냐고? 아니다. 내가 만들었으니까. 의심나면 레식 교수가 Remix를 써서 출간한 2008년 이후부터 내가 공유경제 시리즈를 연재한 2011년 10월 17일 이전까지의 기간을 설정해서 구글에서 검색해 보면 된다. 레식의 공유경제는 있지만, 협력 소비와 로렌스 레식을 연결지은 설명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p>
<p>내가 만든 설명이 딱히 틀린 설명이라고 보진 않는다. 실제로 레이첼 보츠먼도 크리에이티브 커먼즈를 공유경제의 개념으로 파악하고 있고, &lt;메시 Mesh&gt;를 쓴 리사 갠스키도 레식 교수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얘기를 다룬다. 게다가 개념도 겹치는 부분이 존재한다. 하지만 CC코리아에서 얘기했듯 레식의 공유경제와 협력 소비에서 다루는 공유경제는 개념상 다른 공유경제다. 두 가지를 동일하게 파악하는 건 문제가 있다.</p>
<p>그런데도 일단 짧은 기사 속의 더 짧은 용어설명이 원 출처를 무시한 베끼기가 반복되면서 확산될수록 오해도 커진다. 이제 협력 소비는 로렌스 레식이 만든 용어가 될 정도다. 도대체 왜 누구도 이 용어가 처음 어디에서 나온 건지를 찾아볼 생각을 않는 걸까.</p>
<p>나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도 않았으니 잘한 게 하나 없다. 내 잘못이다. 그래서 그동안 이 얘기를 할까 말까 계속 고민했다. 하지만 CC코리아 덕분에 얘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 검색이란 참 편리한 것이지만, 출처를 정확하게 거슬러 검색해 검증할 때 그 편리함이 정확함과 결합돼 좋은 결과를 낳게 마련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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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220;웹은 결국 사람 사이의 연결&#8221; 팀 버너스리와의 대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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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03 May 2013 03:34:20 +0000</pubDate>
		<dc:creator>김상훈</dc:creator>
				<category><![CDATA[Inside the Brain]]></category>
		<category><![CDATA[월드와이드웹]]></category>
		<category><![CDATA[인터넷]]></category>
		<category><![CDATA[팀 버너스리]]></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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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이미 팀 버너스리의 인터뷰를 쓰긴 했는데 사실 주고받은 대화를 다 소개하고 싶었다. 재미있는 얘기가 많았다. 시간도 1시간이 주어져서 꽤 많은 얘기를 나눴다. 그는 사실 이번에 한국도 처음 왔고, 한국에 대해 아는 것도 거의 없었다. 당연히 한국에 대한 코멘트도 할 게 없었다. 그래서 일부러 짖궂게 물어봤다. &#8220;한국 인터넷 관련 기업 중에 아는 회사가 있나요? 구글이나 페이스북처럼 웹 관련 서비스를 하는 회사...<span class="path-read-more"><a class="more-link" href="http://interpiler.com/2013/05/03/interview_with_tim/" title="&#8220;웹은 결국 사람 사이의 연결&#8221; 팀 버너스리와의 대화">  Read more &#8594; </a></span></p><p>The post <a href="http://interpiler.com/2013/05/03/interview_with_tim/">&#8220;웹은 결국 사람 사이의 연결&#8221; 팀 버너스리와의 대화</a> appeared first on <a href="http://interpiler.com">Interpreting Compiler</a>.</p>]]></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a href="http://interpiler.com/wp/wp-content/uploads/2013/05/201305016692908W.jpg"><img class="aligncenter size-medium wp-image-2074" alt="201305016692908W" src="http://interpiler.com/wp/wp-content/uploads/2013/05/201305016692908W-214x300.jpg" width="214" height="300" /></a>이미 <a href="http://news.donga.com/3/all/20130501/54839869/1" target="_blank">팀 버너스리의 인터뷰</a>를 쓰긴 했는데 사실 주고받은 대화를 다 소개하고 싶었다. 재미있는 얘기가 많았다. 시간도 1시간이 주어져서 꽤 많은 얘기를 나눴다. 그는 사실 이번에 한국도 처음 왔고, 한국에 대해 아는 것도 거의 없었다. 당연히 한국에 대한 코멘트도 할 게 없었다. 그래서 일부러 짖궂게 물어봤다. &#8220;한국 인터넷 관련 기업 중에 아는 회사가 있나요? 구글이나 페이스북처럼 웹 관련 서비스를 하는 회사 말입니다.&#8221; 네이버 정도는 들어보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그는 &#8220;단 한 곳도 아는 곳이 없다&#8221;고 했다.</p>
<p>&#8220;물론 하드웨어 회사들은 알죠. 삼성이나 LG 같은. 하지만 어떤 측면에서 하드웨어 회사는 한국 회사라기보다는 글로벌 회사입니다. 전 세계에 퍼져있잖아요. 생각해 보면 웹도 그래요. 국가 간 경계를 초월해서 전세계를 연결하죠. UN이 국경을 초월해 존재하는 것처럼 웹도 국경을 초월해서 존재합니다. 웹에서 중요한 건 당신이 어떤 국적을 갖고 있느냐가 아니에요. 그런데 결국 국경 문제가 나오는군요.&#8221;</p>
<p>- 그렇다고 웹에 국가간 차이가 없는 건 아니잖요? 중국 정부는 여전히 인터넷을 검열하고 있고, 해외 기업의 서비스도 제한합니다. 한국에선 독특한 우리식 사회주의&#8230;가 아니고 우리식 인터넷규제가 버젓이 살아있죠. 실제로 한국 관료들을 보면 &#8220;지나치게 서구 중심이고, 표준 논의에 아시아 국가들은 잘 끼워주지도 않는 &#8216;그들만의 리그&#8217;라는 생각을 받곤 한다&#8221;고 말하기도 합니다.</p>
<p>&#8220;아주 재미있는 지적이네요. 한국 사람들이 서구 사회를 어떻게 보는지를 되돌아보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 철학이란 건 사용하는 언어, 국적, 성적 취향 등 어떤 것이든 차별받으면 안 된다는 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굉장히 개방적이게 마련이에요. 혹시 IRC(인터넷 채팅) 써보셨어요?이런 걸 쓸 땐 상대가 어느 나라에 있는지 신경 쓰지 않아요. 국적도 보지 않죠. 닉네임만 쓰니까 전혀 상대를 짐작할 수도 없습니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인터넷이 미국 방위고등계획국이 연구하던 알파넷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미국이 창조에 많은 부분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맞는 얘기에요. 그런데 전 유럽 출신입니다. 인터넷은 미국에서 만들었고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유럽과 미국 인터넷이 연결될 표준이 없었어요. 그래서 WWW이 만들어졌죠. 유럽 사람이 만들고 유럽 연구소에서 시작된 게 미국과 연결된 겁니다.&#8221;</p>
<p><span style="font-size: 1em; line-height: 1.5em;">- 중국 사람들과 대화하다보면 “인터넷은 미국이 만든 거잖아, 우리도 그런 걸 만들 수 있어”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도 많아요.</span></p>
<p>&#8220;그게 전형적인 ‘NIH(Not Invented Here) 신드롬’입니다. 우리가 만든 게 아니니 배척하겠다는 인간의 본능이죠. 어디스든 굉장히 흔하게 나타나는 일입니다. 그래서 놀랄 일은 아니에요. 하지만 그런 견해는 참 슬픈 일입니다. 인터넷의 역사를 보면 지금까지 이 기술이 발전했던 건 사람들이 NIH 신드롬을 극복한 덕분이에요. html5나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 등이 사람들이 동의한 표준 덕분에 만들어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거부반응에는 문화적, 심리학적 배경이 깔려 있겠지만 NIH는 참 안타깝습니다. 아주 창조적인 사람들이 그 놀라운 창의력을 기존 성과에 더하는 방향이 아닌 부정적인 방향으로 쓰게 되는 것이잖아요. 중국의 영향은 요즘 정말 강해지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W3C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번 W3C에서 웹의 미래에 대해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때 우리가 브라우저 제조업체도 초청했습니다. 10개 기업이 왔어요. 그 중 5개 업체가 중국 회사였습니다. 나머지 5개가 서구 기업이었죠. 중국이 절반인 거에요. 한국과 중국 같은 나라는 문자도 다른 문자를 쓰고, 다른 문화를 갖고 있어서 기술도 따로 개발해야 할 부분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커지고 강해질수록 점점 개방적이 되야죠. 경제적으로 세계 경제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는 중국은 언젠가는 개방적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8221;<span style="font-size: 1em; line-height: 1.5em;"><br />
</span></p>
<p>- &#8216;WWW의 발명가&#8217;로 불리잖아요. 어떤 느낌이세요?</p>
<p>&#8220;많은 사람들이 많은 발명품을 만들어요. 하지만 이 가운데 웹이 아주 성공적이었을 뿐입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했었고 즐거웠어요. 그런데 사실 내가 한 일은 작은 일입니다. 코드를 짜서 올려놓았을 뿐인데, 사람들이 그걸 기반으로 브라우저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당시 웹은 아주 작아서 정말 소수의 사람들만 썼죠. 그 때 누군가 &#8220;세상 모두가 자기 웹사이트를 갖게 되면 정말 쿨할 거야&#8221;라 생각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극소수였죠. 하지만 그 극소수가 좋은 아이디어를 실제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리고 NIH 신드롬을 극복했어요. 20년 이상이 흘렀고 그게 오늘날의 웹입니다.&#8221;</p>
<p><span style="font-size: 1em; line-height: 1.5em;">- 그 개방적이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웹의 특성 때문에 통제되지 않아서 사이버 테러나 개인정보 유출 등의 사고가 계속 생긴다는 지적도 있습니다.</span></p>
<p>&#8220;음, 우선 개인정보 문제부터 보죠. 사생활과 개인정보 얘기에요. 저는 사람들이 사생활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고 봅니다. 달라져야 한다고도 생각해요. 그렇다고 &#8216;사생활의 시대가 끝났다&#8217;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건 바보같은 소리에요. 그런데 문제는 이게 잘못 사용될 때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의료 기기를 구매한 흔적 때문에 보험 회사로부터 불이익을 받는다면 그건 부당한 겁니다. 보험사가 &#8216;아, 이 사람 항암치료를 고민하는구나&#8217;라고 생각하고 암보험 가입을 막을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문제는 이런 식으로 기업들이 개인정보를 직간접적으로 구하는 게 엄청나게 쉬워졌다는 겁니다. 데이터를 적절한 방법으로 사용하게 하는 방식을 정책화할 필요가 있어요. 보험회사가 이런 쇼핑기록을 구할 수는 있겠죠. 그런데 그걸 가입자 판단에 쓰면 안 된다고 법제화하는 식입니다.&#8221;</p>
<p><span style="font-size: 1em; line-height: 1.5em;">- 전에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구글 페이스북 같은 기업들이 개인정보를 소유해 인터넷을 망치고 있다고도 말씀하셨죠.</span></p>
<p>&#8220;그건 통제권의 문제입니다. 사람들은 이런 회사들이 자신의 정보를 남들에게 파는 게 아니냐고 걱정하는데, 제 생각에 그건 괜찮습니다다. 그런 기업들이 제 정보를 기억하는 방법을 만들어주면 저는 매우 고맙죠. 제 건강정보, 운동기록, 사회관계 등을 저장해 주면 제가 편하잖아요. 문제는 제가 스스로 이런 정보들을 통합해서 개인적으로 활용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 모든 데이터가 서로 다른 웹사이트에 저장돼 있는데 내가 이를 모아서 효과적으로 쓸 수가 없어요. 우리의 개인정보는 우리 스스로에게 제일 중요한 거에요. 이걸 특정 기업이 폐쇄적으로 관리하는 게 문제죠.&#8221;<span style="font-size: 1em; line-height: 1.5em;"> </span></p>
<p>요즘 웹을 보면 엄청나게 발전해서 스스로 지능을 갖춰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해요. 음울한 공상과학 영화나 소설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그런 생각은 안 하시나요?</p>
<p>&#8220;웹페이지가 몇 개나 있는지 아세요? 우리 뇌세포 개수만큼이나 많은 웹사이트가 존재해요. 다만 우리 뇌세포는 늙어갈수록 줄어드는데 웹페이지는 지금도 매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게 차이죠. 물론 거대한 인공지능으로서의 웹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합니다. 과거에는 기계와 대화하는 것이 불가능했고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하는 것 또한 불가능했지만 지금은 이런 게 다 실현됐잖아요? 기술은 진보를 거듭하고 있고, 인공지능도 가능할 겁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웹 그 자체는 똑똑하지 않다는 사실이죠. 웹은 컴퓨터 간의 연결이 아니라 사람 간의 연결입니다. 웹으로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은 우리 인간의 몫이에요.&#8221;</p>
<p><span style="font-size: 1em; line-height: 1.5em;">한국 사람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내용은 혹시 없으신가요?</span></p>
<p>&#8220;이기적으로 얘기할게요. 제가 W3C에서 일하지 않습니까? W3C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세요. W3C가 아니더라도 오픈소스 활동에 참여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스스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찾고, 능동적으로 소스를 찾아서 수정하세요. 그동안 제가 보기로는 한국인처럼 서로 어울리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상호작용(interaction) 측면에서 보면 한국인은 최고에요. 이런 특성을 이용해서 할 수 있는 일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합니다.&#8221;</p>
<p><span style="font-size: 1em; line-height: 1.5em;">기억에 남는 한국인이 있으신가요?</span></p>
<p><span style="font-size: 1em; line-height: 1.5em;">&#8220;사람을 국적으로 기억하는 편도 아니고, 또 제가 사람 기억을 워낙 잘 못해요. 대신 다른 사람 얘길 한 번 하자면 웹이 제게 준 좋은 만남 중에 에런&#8230; 누구라는 사람이 있어요. 처음에 시맨틱웹 그룹에서 만났는데 온라인으로만 보던 사람이라 몇 살인지 전혀 몰랐어요. 열정적인 기여자를 만났죠. 그런데 그 때 이 사람의 나이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11살이었나, 12살이었나&#8230; 아주 소년이었죠. 웹은 이런 인연을 만들어 냅니다. 그런데 얼마전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어요. 누구든 기여할 수 있어요. 한국인들도 마찬가지죠. 이런 소년도 하잖아요.&#8221;</span></p>
<p><span style="font-size: 1em; line-height: 1.5em;">(<a href="http://news.donga.com/Economy/3/01/20130115/52315340/1" target="_blank">그 사람은 에런 스워츠였다.</a> 팀 버너스리가 장례식에 참석했던.)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웹과 앱의 대결 얘기를 합니다. 앱이 승리했다고도 해요. 모바일 세상의 특징이죠. 앱은 웹과 달리 폐쇄적이라고도 하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span></p>
<p>&#8220;문제입니다. 아주 부끄러운 일이에요. 바뀌어야 해요. 바꿀 것이고요. 웹앱을 쓰세요.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이 메일을 보내거나 트윗을 하려면결국에는 http 프로토콜을 써야 하고, url을 입력해서 링크를 걸어야 합니다. 그게 없다면 아무 것도 안 되는 거에요. 와이어드가 &#8216;웹은 죽었다&#8217;는 기사를 써서 좋은 문제를 환기시킨 바 있죠. 하지만 요즘 웹앱의 성공사례도 늘고 있어요. 파이낸셜타임즈가 웹앱을 만들어서 얼마나 훌륭한 뉴스 서비스를 만들었는지 한 번 보세요. 우리가 W3C에서 하는게 이런 새로운 웹 기술 표준을 만드는 겁니다.&#8221;</p>
<p>악수를 하고 일어서려는데 팀 버너스리가 &#8220;잠깐만요, 이번엔 제가 한 번 물어보죠&#8221;라면서 질문을 했다. &#8220;한국 정부는 정보를 얼마나 공개하나요? 정부 정보공개의 의지는 있나요?&#8221;라는 것이었다. 나는 중요성은 최근 깨닫기 시작한 것 같은데, 이제 시작 단계라 공공정보의 활용 사례도 적고 공개된 정보도 거의 없다고 답했다.</p>
<p>&#8220;그렇다면 정부에게 공공정보를 공개하라고 촉구하세요. 당신이 기자니까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이에요. 영국에서 가디언이 하고 있는 게 이런 겁니다. 웹 때문에 전통적인 미디어의 사업이 힘들어진 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웹 덕분에 새로운 가능성도 생겼습니다.&#8221;</p>
<p>그는 웹을 처음 만들고 20년 이상을 똑같은 이상을 위해 살고 있다. 우리가 더 개방된 세상에서 서로 다른 문화 사이의 교류를 늘려가며 발전된 기술로 세상을 진보시키는 이상. 즐거운 인터뷰였다.</p>
<p>The post <a href="http://interpiler.com/2013/05/03/interview_with_tim/">&#8220;웹은 결국 사람 사이의 연결&#8221; 팀 버너스리와의 대화</a> appeared first on <a href="http://interpiler.com">Interpreting Compiler</a>.</p>]]></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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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국의 벨헤드와 넷헤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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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2 May 2013 08:28:08 +0000</pubDate>
		<dc:creator>김상훈</dc:creator>
				<category><![CDATA[That's IT]]></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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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인터넷]]></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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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NHN이 이런 동영상을 만들고 있긴 하지만 NHN을 만든 이해진이나 김범수 같은 사람들이 정부 정책에 아이디어를 보탠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생각해 보면 &#8216;창조경제&#8217;를 한다는 이 정부의 첫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가 김종훈 전 미국 벨연구소 사장이었던 것도 의미심장했다. 결국 초대 장관이 된 최문기 장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전자식 전화교환기(TDX)를 개발했던 통신전문가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담당하는 미래부 2차관은 고시를 보고 체신부에 들어가 한국통신에서 근무하다 KT...<span class="path-read-more"><a class="more-link" href="http://interpiler.com/2013/05/02/bellhead_vs_nethead/" title="한국의 벨헤드와 넷헤드">  Read more &#8594; </a></span></p><p>The post <a href="http://interpiler.com/2013/05/02/bellhead_vs_nethead/">한국의 벨헤드와 넷헤드</a> appeared first on <a href="http://interpiler.com">Interpreting Compiler</a>.</p>]]></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iframe src="http://www.youtube.com/embed/-73cDPqlYeA" height="315" width="560" allowfullscreen="" frameborder="0"></iframe></p>
<p><span style="font-size: 1em; line-height: 1.5em;">NHN이 이런 동영상을 만들고 있긴 하지만 NHN을 만든 이해진이나 김범수 같은 사람들이 정부 정책에 아이디어를 보탠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생각해 보면 &#8216;창조경제&#8217;를 한다는 이 정부의 첫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가 김종훈 전 미국 벨연구소 사장이었던 것도 의미심장했다. 결국 초대 장관이 된 최문기 장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전자식 전화교환기(TDX)를 개발했던 통신전문가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담당하는 미래부 2차관은 고시를 보고 체신부에 들어가 한국통신에서 근무하다 KT 부사장이 됐던 윤종록 차관이고,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시절 ICT 자문 역할을 부탁했던 윤창번 새누리당 방송통신추진단장 또한 하나로텔레콤 출신이다. 사실 ICT라는 표현도 통신업계에서나 쓰는 용어다. 컴퓨터와 인터넷, 소프트웨어 분야 등 기술 분야를 총칭할 때엔 정보기술(IT)이란 표현이 더 널리 쓰인다. 아니면 그냥 기술이라고 하든지.</span></p>
<p>어쨌든 박근혜 대통령과 미래부는 창조경제를 ‘과학기술과 ICT를 기반으로 창의적인 사업을 벌이는 창업경제’라고 정의했다. 구체적인 모델로 이스라엘과 미국 실리콘밸리도 꼽았다. 창조경제라는 게 현실화되면 한국에서도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미국의 거대 인터넷 기업이 생기리란 생각 아니었을까. 구글, 페이스북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이스라엘의 보안전문회사 체크포인트나 ‘ICQ 메신저’를 만들어 AOL에 매각한 미라빌리스 같은 작지만 강한 기업이 생길 수 있다는 기대였을 것이다. 그런데 그 기대는 가능성이 있는 기대일까? 실리콘밸리와 이스라엘의 ‘실리콘와디’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벤처기업가, 인터넷·소프트웨어 전문가가 미래부에서는 쉽게 보이지 않는다.</p>
<p><span style="font-size: 1em; line-height: 1.5em;">굳이 미래부만 얘기할 게 아니다. 한국에서 IT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대개 통신 전문가다. 특히 IT에 관해 한 목소리 높이는 사람들 가운데 정책을 만들고 실행하는 관(官)의 영역에서 이런 현상이 극심하다. 예를 들어 국회의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을 보자. 24명 가운데 IT 관련 경력자는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이 유일하다. 그런데 권 의원도 KT 출신이다. 지난 대선을 앞뒀을 당시에는 새누리당 진영 의원과 민주통합당 변재일 의원이 만든 &#8216;국회 ICT 전문가 포럼&#8217;이란 단체도 있었다. 이 모임을 발의한 변재일 의원은 옛 정보통신부 차관 출신이다. 물론 권 의원, 변 의원 같은 분들은 그나마 국회의 IT 리터러시를 높이고 있는 중요한 사람들일 테다. 하지만 왜 그들은 하나같이 통신 전문가일까.</span></p>
<p>이는 초고속인터넷과 이동통신 통신망을 세계에서 가장 빨리 보급하면서 ‘IT 강국’을 만들어보려고 했던 한국의 발전과 관련이 깊다. <span style="font-size: 1em; line-height: 1.5em;">IT 산업도 산업이니까 철강회사나 조선소를 설치하던 것처럼 터를 닦고 통신망을 깔아두면 좋은 제품이 나오리라 생각했던 셈이다. 틀린 얘기는 아닌데, 문제는 이 분야의 발전속도가 5개년, 10개년 계획을 세울 만큼 느긋하지 않다는 데 있었다. 통신망을 까는 건 최소 2년은 보고 해야 하는 일인데, 인터넷 업계에서는 2년이면 1000만 명이 넘게 쓰는 서비스를 만든 성공적인 회사가 탄생했다가 그 회사가 언제 성공했느냐는 듯 쫄딱 망해버릴 수도 있는 시간이다.</span></p>
<p>한국도 1990년대 후반 이른바 ‘닷컴버블’이 생긴 뒤 NHN과 다음, 넥슨, 엔씨소프트, 카카오 등 이 분야의 훌륭한 기업들이 여럿 등장했다. 하지만 통신 전문가들은 여전히 이들을 &#8216;덜 중요한 분야&#8217;로 취급한다. 가끔은 아이 취급한다는 생각까지 든다. 일부러 그런다는 느낌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은 무료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를 만들면서 통신사의 수익 기반을 뒤흔들고 있는데 통신 전문가들이 이런 기업 창업자들을 인정하면 기존의 산업 구조도 요동치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 것이다.</p>
<p>한국보다 IT 산업의 역사가 긴 미국에서도 이런 식의 통신 전문가와 인터넷·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의 대립이 심했다. 미국 IT 업계에서는 이 대립구도를 가리켜 ‘벨헤드 대 넷헤드’라고 불렀다. 벨은 전화기를 발명한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에서 나온 말이고, 넷은 인터넷의 넷에서 나왔다. 그러니까 벨연구소 출신인 김종훈 전 미래부 장관후보 같은 기업인은 대표적인 벨헤드고, 구글의<span style="font-size: 1em; line-height: 1.5em;"> 창업자 래리 페이지나 세르게이 브린 같은 사람들은 대표적인 넷헤드다. 벨헤드는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통신서비스와 통신 기반기술 등 잘 통제된 안정적인 기술 개발을 강조하지만 넷헤드는 수평적으로 연결된 인터넷이 만드는 때로는 혼란스러울 정도로 급격한 기술 발전에 매혹당한다.</span></p>
<p><span style="font-size: 1em; line-height: 1.5em;"> 이들은 사고 방식이 전혀 다르다. 전에 <a href="http://interpiler.com/2013/02/27/over-the-top/" target="_blank">MWC에 다녀와서 썼던 글</a>에서도 얘기했는데 통신사와 인터넷 기업들은 똑같은 사실을 완전히 다르게 해석한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과 바이버가 서로 통신할 수 없는 건 인터넷 기업에겐 아무 것도 아니다. 이건 차별화다. 그런데 통신사에겐 서로 통신할 수 없는 앱은 실패다. 상호호환에 실패한 바보같은 통신수단이다. 이런 대립은 옳고 그르다고 설명할 수가 없다. 그냥 다른 것이다. 둘 다 각자의 의미와 논리가 있다.</span></p>
<p>따라서 벨헤드와 넷헤드는 미국에서도 사사건건 부딪혔다.(세계 각국에서 부딪힌다.) 하지만 최근에는 넷헤드들의 목소리가 점점 강해지는 추세다. 지금은 인터넷의 시대니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설치한 대통령 직속 과학기술자문위원회(PCAST)의 구성을 보면 위원 19명 가운데 IT 관련 인사가 네 명이다. PCAST는 생물학부터 의학, 에너지, 천체물리학과 IT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한다. 그런데 이 넓은 분야 가운데 IT 전문가가 넷이나 들어간 것도 대단하지만 그 네 명 가운데 벨헤드가 한 명도 없다는 사실도 놀랍다. 게다가 부위원장인 윌리엄 프레스 오스틴 텍사스주립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전현직 기업인이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 크레이그 먼디 마이크로소프트 수석자문역(전 최고연구전략책임자),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출신의 벤처투자자인 마크 고렌버그 허머윈블라드 총괄이사가 그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하는 자문이란 당연히 인터넷에 기반한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고, 소프트웨어의 발전을 도모하며, 좋은 벤처기업 생태계를 만들라는 자문일 수밖에 없다. 이들이 그런 방식으로 진짜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p>
<p>사실 통신이라는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및 인터넷 서비스라는 응용 제품은 IT 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두 날개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국에선 이 균형이 한쪽으로 지나치게 쏠려왔던 게 문제였다. 이는 지난 대선 때 IT 기업인들이 대거 안철수 전 후보를 지지했던 데에서도 드러난다. 넷헤드의 입장을 반영하는 정치인이 턱없이 부족했던 게 이런 쏠림 현상으로 나타났던 것이다. 대선 과정에서 모든 후보와 진영이 IT를 통한 경제발전을 내세우는데, 이 가운데 소프트웨어와 인터넷이 왜 중요한지 이해하고 설명하는 사람은 안철수 후보 혼자였다. 내 주위에는 정치적인 견해 때문에 안 후보를 지지하는 게 아니라, 이런 기본적인 이해도의 차이 때문에 안 후보를 지지한다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p>
<p>김상헌 NHN 대표는 인터넷기업협회장 자격으로 최근 돌아가는 일들을 다양하게 들려줬다. 우선 중요한 일은 &#8220;존재를 인정받는 것&#8221;이라고 했다. 지금 넥슨이나 NHN 같은 회사는 시가총액에서 KT보다도 큰 회사다. 하지만 과연 그만한 대접을 한국 산업계에서 받고 있는지 생각해 보면 천만의 말씀이다. 온갖 규제의 대상일 뿐이다. 사실 소비자 개개인에게 주는 영향은 이런 기업이 KT 못잖은데 말이다.</p>
<p>문제는 넷헤드들에게도 있다. 인터넷 기업 창업자들이나 주요 인물들은 여전히 공적인 활동에 소극적이다. 자유로운 삶을 좋아하는 건 좋지만 그 자유를 만들어 준 사회에 봉사하는 건 일종의 의무다. 에릭 슈미트가 PCAST에 참여하는 건 그렇게 정부의 활동을 돕는 게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와중에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겠다는 생각도 없지는 않겠지만. 한국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고 싶을 뿐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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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린스타트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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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23 Apr 2013 22:55:12 +0000</pubDate>
		<dc:creator>김상훈</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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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20세기를 주름잡았던(그리고 21세기도 주름잡을) 도요타의 자동차 생산 방식이 놀라운 건 이 방식이 최첨단 기계와 고도의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이 아니었다. 오히려 반대다. 도요타 공장에서는 낡은 설비를 쉽게 버리지 않는다. 30년 된 설비가 계속 쓰이는 경우가 다반사다. 대신 특징이 있다. 어제의 기계는 오늘 조금 다른 기능을 붙여 개선된다. 어제의 작업 방식도 오늘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나아진다. 기계 자체야 큰 변화가 없지만, 그걸...<span class="path-read-more"><a class="more-link" href="http://interpiler.com/2013/04/24/the_lean_startup/" title="린스타트업">  Read more &#8594; </a></span></p><p>The post <a href="http://interpiler.com/2013/04/24/the_lean_startup/">린스타트업</a> appeared first on <a href="http://interpiler.com">Interpreting Compiler</a>.</p>]]></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a style="font-size: 1em; line-height: 1.5em;" href="http://interpiler.com/wp/wp-content/uploads/2013/04/8966260578_f.jpg"><img class="alignright size-medium wp-image-2061" alt="8966260578_f" src="http://interpiler.com/wp/wp-content/uploads/2013/04/8966260578_f-194x300.jpg" width="194" height="300" /></a></p>
<p>20세기를 주름잡았던(그리고 21세기도 주름잡을) 도요타의 자동차 생산 방식이 놀라운 건 이 방식이 최첨단 기계와 고도의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이 아니었다. 오히려 반대다. 도요타 공장에서는 낡은 설비를 쉽게 버리지 않는다. 30년 된 설비가 계속 쓰이는 경우가 다반사다. 대신 특징이 있다. 어제의 기계는 오늘 조금 다른 기능을 붙여 개선된다. 어제의 작업 방식도 오늘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나아진다. 기계 자체야 큰 변화가 없지만, 그걸 쓰는 사람들은 계속 변한다. 린스타트업을 읽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Pivot이나 MVP, Build-Measure-Learn 같은 유행어가 아니었다. 도요타 식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진지함이었다. 다섯 번 &#8220;왜?&#8221;라고 되묻고, 문제의 본질을 끝까지 파고들어가 효율을 추구하며, 기업의 모든 구성원이 경영자 못잖게 진지하게 고민하고 학습하는 기업 만들기.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들을 나중에 참고하기 위해 적어둔다.<strong><br />
</strong></p>
<p>가치가설과 성장가설</p>
<p>처음 기업을 시작했을 때 부딪히는 가장 근원적이고 원초적인 질문은 아마 이런 게 아닐까. &#8220;내가 지금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8221; 제대로 하고 있다는 근거를 얻기 위해 많은 사람들은 여러 방식으로 지표를 측정하게 된다. 돈을 번다거나, 사용자가 늘고 있다거나, 입소문이나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식으로. 린스타트업은 이 첫 질문부터 다르다. 질문을 딱 두 가지로 한정한다. 과연 이 제품은 사용자에게 가치를 주는가? 그리고 이 제품은 앞으로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나?</p>
<p>가치가설의 증명은 간단하다. 이 제품이 존재하기 때문에 기존의 제품 대신 이 제품을 사용하느냐를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이 존재하기 때문에 문자메시지 대신 카카오톡을 쓰느냐를 만족시킨다면 가치가 있다. 카카오톡도 존재하는데 조인을 쓰느냐는 질문에서 조인을 쓰지 않는다면 이 제품은 가치가 없다.</p>
<p>성장가설의 대답은 말 그대로 성장을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의 성장지표는 매일 사용자들이 주고받는 메시지의 건수다. 다운로드 수가 아니라. 지난달에는 100만 명이 다운로드했는데 이번달에는 50만 명만 다운로드했다고 슬퍼할 게 아니라, 지난달 메시지 발송 건수는 하루 10만 건인데 이번 달은 1000만 건 전송으로 늘어났다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지표가 성장해야 서비스가 성장하는 것인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p>
<p>아이디어</p>
<p>아이디어는 제발 잊어라. 대기업이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훔칠까봐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대기업은 이미 비슷한 아이디어 제안에 파묻혀있게 마련이고, 이 가운데 어떤 좋은 아이디어를 골라 거기에 사업화를 할만큼 자원을 투자할까 우선순위를 정하기만도 바쁘다. 심지어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싸들고 가서 베껴달라고 부탁해도 베껴주는 대기업을 만나기가 쉽지 않으리란 얘기다. 게다가 베끼고 싶다고 실무자가 생각해도 대기업에선 베끼기 전에 첩첩이 쌓인 결제 라인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위에서 경영진이 베끼라고 시킬지는 몰라도 그건 아주 소수의 경우고, 그 나머지의 수많은 빈틈에 스타트업의 기회가 있어서 수많은 기업들이 오늘도 창업하는 것이란 얘기.</p>
<p>대기업의 중소기업 아이디어 베끼기 등이 사회 문제로 늘 지적받지만, 솔직히 세상에 완전한 오리지널은 없다. 한국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의 아이디어를 베끼는 게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실리콘밸리의 페이스북도 카카오톡과 라인에서 쓰는 메신저 이모티콘을 베껴다 쓰고 있는 게 현실이다. 게다가 따지고 보면 이런 이모티콘은 MSN메신저 시절에도 존재했다. 애초에 아이디어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할 시간이 있다면 그 시간에 더 빠르게 실행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p>
<p>비효율</p>
<p>&#8220;회사는 계속해서 열심히 일하는데 사업은 성과를 내지 못하면 전통적인 경영학으로 훈련된 경영자들은 여기에서 당연한 결론을 내린다. 우리 회사가 열심히 일하지 않고 있거나, 일을 잘못하고 있거나, 일을 비효율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내리막길이 시작된다.&#8221;</p>
<p>이 부분을 보면서는 정말 많은 사례 생각이 났다. 내가 했던 프로젝트부터 시작해서 내가 참고했던 프로젝트, 내가 취재했던 프로젝트 등등.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나는 건 B사의 기획서를 참고용으로 받았을 때였다. 정말 구체적이었다. 사용자가 클릭을 했을 때 어떤 애니메이션이 작동해서 0.1초 단위로 어떻게 사용자에게 반응이 주어지는지를 마이크로하게 모두 기술한 기획서였다. 개발은 그냥 시키는대로만 만들면 될 정도로. 그 기획자가 최고의 기획자로 칭송받아서 연말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은 건 물론인데, 문제는 그 서비스가 결국 망해버렸다는 사실이다. 회사는 열심히 일했고, 일을 잘못하지 않기 위해 기획서는 담당 임원까지 검토했으며,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개발과 디자인 기획은 각각 따로 최선을 다했다. 문제는 결과를 보고 사용자 피드백을 받기까지 너무 긴 시간이 걸렸다는 점이었다. 과연 무엇이 비효율이었을까. 불성실한 기획서, 감으로 이뤄지는 개발, 뭔가 틀이 덜 잡힌 디자인 등이 비효율이었나? 아니면 소중한 피드백의 시간을 임원 검토로 흘려보낸 몇 개월이 비효율이었나.</p>
<p>고객군 전환</p>
<p>MVP(최소요건제품)는 그 자체로 만능이 아니다. 얼리어답터로부터 빠른 반응을 얻어내고 집중할 부분을 찾아내기 위해 만드는 Minimum Viable Product는 결과적으로 주류 고객에게 대단한 양을 판매하기 위해 거쳐가는 중간 단계에 불과하다. 결국 주류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을 전환해야 사업이 성공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이 단계에서는 주류 고객을 다시 알아야 한다. 얼마전 만난 눔의 정세주 대표는 &#8220;MVP가 늘 옳은 건 아니다&#8221;라며 린스타트업을 너무 믿지 말라고 경고하셨는데, 사실 그 얘기가 고객군 전환에서 린스타트업이 하는 얘기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p>
<p>린스타트업에서는 &#8220;명확한 고객 원형을 개발하라&#8221;고 제안한다. 직접 대화와 관찰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눔에서는 이걸 &#8220;전문가와 대화하라&#8221;(Meet the Experts)고 설명한다. 세상의 수많은 얼리어답터는 얼리어답터일 따름이고, 실제 소비자는 얼리어답터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눔은 &#8216;눔 다이어트 코치&#8217;라는 앱을 파는데, 당연히 사용자에게 건강한 삶을 살도록 돕는 게 목적이다. 그래서 눔다코는 얼리어답터를 관찰했다. 운동량을 일일이 입력하지 않아도 되도록 만보계 기능을 넣었고, 섭취한 칼로리에 집착하지 않아도 되도록 쉬운 음식 입력 방법도 만들었다. 그런데 점점 다양한 요구가 늘어났다. 음식의 재료까지 직접 입력하고 싶다는 고객이 나타났고, 만보계 이외의 운동량도 함께 관리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존재했다. 애초에 눔다코가 가진 목표의식과는 달랐다.</p>
<p>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눔은 전문가를 만났다. 식품영양학 박사들 얘기가 아니다.(물론 포함되긴 한다.) 피트니스센터의 트레이너, 학교의 급식사, 유명 요리사, 운동선수, 체육교사, 건강관련 책의 저자, 패션 잡지 기자 등등이 바로 전문가다. 다이어트와 건강에 관해 한마디 할 수 있는 사람들. 이들이 눔다코에게 고객 원형을 개발해 줬다. 정 대표는 &#8220;고객이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됐고, 그들을 위한 서비스로 제품을 전환하면서 음식 재료 배달 서비스를 만들어야겠다는 아이디어를 얻었다&#8221;고 말했다.</p>
<p>도요타</p>
<p>기본적으로 린스타트업은 제조업의 방식이다. 그것도 자동차 공장의 방식. 스타트업이라고 아이디어 중심의 지식기반 기업이라 특별할 거라 생각하는 게 바로 착각이다.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게 봤던 부분은 도요타와의 비교였다. 예를 들어 현장에서 조금씩 낭비 요소를 줄여가면서 생산과정을 개선시키는 도요타의 카이젠(改善) 방식은 린스타트업에선 MVP로 표현된다. 최소요건 제품을 만들어 문제를 조금씩 개선시키는 방식이다. 현장 작업자가 문제를 발견하면 비상줄(안돈코드)을 잡아당겨 생산라인 전체를 멈춰버리는 도요타 방식도 마찬가지로 MVP와 스플릿테스트의 반복에서 겹쳐서 보인다. 도요타의 안돈 코드는 결국 손해를 무심코 넘겼을 때 나중에 더 큰 손해가 생길 수 있다는 걸 모든 구성원이 공유하도록 만드는 게 핵심이다. 생산라인 전체가 멈춰서도, 잘못된 생산을 하는 것보단 낫다는 얘기다. MVP를 만들어 계속 수정하고, 스플릿테스트를 위해 제품을 두벌씩 만드는 비효율도, 잘못된 길로 갔다가 돌아오는 것보다는 비용효율적이란 식이다.</p>
<p>도요타 생산방식은 수많은 경영학자들이 감탄해 마지 않았던 20세기 최고의 생산방식이었다. 그리고 도요타는 자신들의 노하우를 세계에 공개했다. 이런 노하우는 비밀로 감춰야 하지 않느냐고 물을 때마다 도요타 사람들은 모두 같은 답을 내놓는다. &#8220;안다고 다 따라할 수 있는 게 아니죠.&#8221; 린스타트업도 마찬가지다. 좋은 방법이지만, 모든 기업이 안다고 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노력하면 성공 확률은 확실히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지 않을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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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페이스북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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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18 Apr 2013 02:34:41 +0000</pubDate>
		<dc:creator>김상훈</dc:creator>
				<category><![CDATA[That's IT]]></category>
		<category><![CDATA[스마트폰]]></category>
		<category><![CDATA[안드로이드]]></category>
		<category><![CDATA[페이스북]]></category>
		<category><![CDATA[페이스북 홈]]></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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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전화기란 뭘까. 스마트폰은 또 뭘까. 과연 지금같은 세상에서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의 시대처럼 전화를 걸고 받으며 살아가는 게 올바른 일일까. 페이스북 홈을 써보기 전에는 모든 게 그저 당연했다. 그리고 지금은 그 모든 당연했던 일들에 회의가 든다. 물론 페이스북에 대한 별점 평가는 형편 없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8216;실패할 것&#8217;이란 부정적 평가 일색이다. 하지만 누군가 소수의 옹호자는 있게 마련이고, 난 페이스북 홈의 팬이 됐다....<span class="path-read-more"><a class="more-link" href="http://interpiler.com/2013/04/18/facebook-home/" title="페이스북홈">  Read more &#8594; </a></span></p><p>The post <a href="http://interpiler.com/2013/04/18/facebook-home/">페이스북홈</a> appeared first on <a href="http://interpiler.com">Interpreting Compiler</a>.</p>]]></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left;"><a href="http://interpiler.com/wp/wp-content/uploads/2013/04/chatheads.jpg"><img class="aligncenter size-medium wp-image-2054" alt="chatheads" src="http://interpiler.com/wp/wp-content/uploads/2013/04/chatheads-270x300.jpg" width="270" height="300" /></a><br />
전화기란 뭘까. 스마트폰은 또 뭘까. 과연 지금같은 세상에서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의 시대처럼 전화를 걸고 받으며 살아가는 게 올바른 일일까.</p>
<p>페이스북 홈을 써보기 전에는 모든 게 그저 당연했다. 그리고 지금은 그 모든 당연했던 일들에 회의가 든다. 물론 페이스북에 대한 별점 평가는 형편 없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8216;실패할 것&#8217;이란 부정적 평가 일색이다. 하지만 누군가 소수의 옹호자는 있게 마련이고, 난 페이스북 홈의 팬이 됐다.</p>
<p>전화는 멀리 떨어진 사람과 옆에 있는 것처럼 대화하는 도구다. 물리적 거리를 기술로 줄이고, 생생함을 늘리는 게 목표다. 우리는 일상에서 상대방에게 &#8220;내 얘기를 들어줘&#8221;라는 신호를 여러 가지로 보낸다. 말없이 미소지으며 쳐다본다거나, 어깨를 살며시 잡는다거나, 팔을 톡 건드린다거나, &#8220;저기요&#8221;라고 말을 꺼내거나, &#8220;안녕&#8221;이라고 인사하거나, 뒤에서 안기도 한다.</p>
<p>기술적 한계로 불완전했던 전화는 오직 한가지 방식만을 사용했다. 벨을 울렸다. 여기에 상대에 대한 배려는 존재하지 않았다. 스마트폰은 이런 기술적 한계를 줄였다. &#8220;언제 전화드리면 좋을까요?&#8221;라거나 &#8220;통화 가능하실 때 제게 연락주세요&#8221; 같은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 페이스북에 &#8220;나 지금 심심해&#8221;라고 상태를 업데이트 할 수도 있다. 급하지 않은 용건은 이메일로 보내도 되고, 아무런 말 없이 꽃다발이나 예쁜 그림을 카카오톡 스티커로 전달해도 된다.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그냥, 벨을 울린다.</p>
<p>사람에게 연결되기 위한 기계가 전화였다면 스마트폰도 그래야 하고, 기술의 한계가 극복됐다면 스마트폰은 그 기술 발전을 더 똑똑하게 활용해야 한다. 그래서 페이스북 홈(의 첫 화면)에는 &#8216;전화&#8217;가 없다. 벨을 울리는 기능은 그냥 여러 앱들 가운데 하나다. 아이폰도, 안드로이드폰도 &#8216;Dock&#8217;이라는 &#8216;고정석&#8217;을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에게 할애하지만 페이스북에선 그런 특별 위치는 오직 &#8216;메시지&#8217; 하나에게만 주어졌다. 그리고 이 메시지는 기본 SMS앱과 페이스북 메신저 사이의 통합 앱이다. 문자나 페이스북 메시지가 오면 친구들의 얼굴이 스마트폰 화면에 떠오른다. 챗헤드라는 이 기능은 페이스북 홈의 가장 매력적인 기능 가운데 하나다. 메시지는 읽고 싶을 때 읽으면 된다. &#8220;요즘 세상에 누가 음성통화를 합니까?&#8221; 마크 저커버그의 말이냐고? 천만에. 2007년 음성통화 서비스인 그랜드센트럴을 구글이 인수할 때 이 인수에 회의적이었던 세르게이 브린이 했던 말이다. &#8220;당장 받아&#8221;를 반복적으로 외치는 전화와 달리 메시지는 실시간일 필요는 없으니까.</p>
<p>문자메시지는 효율적이고 단순하며 간편하고 배려가 있는 통신수단이지만, 글자수 제한이 있고, 비싸다. 스마트폰의 메신저는 싸고, 제한이 없다. 그림이든 음악이든 동영상이든. 페이스북 홈은 그래서 스마트폰을 &#8220;당장받아&#8221; 기계에서 &#8220;시간되면 답해줘&#8221; 기계로 바꿔놓는다.</p>
<p>그리고 커버피드. &#8216;전화기 시절&#8217;과 달리 스마트폰엔 첫 화면이 존재한다. 누군가는 그 자리에 &#8216;보면 돈을 주는&#8217; 광고를 넣어둘 수도 있고, 누군가는 그 날의 일정이나 시계, 자신이 찍은 사진 등을 넣어둘 수도 있겠지만 페이스북 홈은 그 자리가 스마트폰 사용의 중심이라고 봤다. 마크 저커버그는 &#8220;앱이 중심에 오는 게 아닙니다. 사람이 중심에 와야죠&#8221;라고 설명했고 실제로 스마트폰을 그렇게 바꿨다. 화면에 불이 들어오는 순간부터 스마트폰은 친구들과 이어지는 기계가 된다. 원래 전화기가 처음 나왔을 때 했던 일이 우리와 친구들을 이어주는 일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여기까지 오는데 100년이 넘게 걸렸다는 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p>
<p>페이스북 홈이 성공할까? 내 생각엔 이 질문은 잘못됐다. 질문을 바꿔야 한다. 지금 우리가 쓰는 스마트폰이 최선일까? 페이스북 홈은 이 질문에 대해 &#8220;전혀 그렇지 않다&#8221;는 답을 했고, 그렇다면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나름의 대안을 내놓았다. 물론 페이스북 식으로. 페이스북을 굉장히 많이 쓰는 (나같은) 사용자에겐 페이스북 홈의 경험이 당황스럽지만 나쁘지만은 않다. 하지만 페이스북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짜증날 수 있다. 그렇다면 페이스북 홈이 실패할 거라고 비난할 게 아니라, 다른 회사들이 이제 자기들 방식의 홈을, 더 뛰어나게 만들어내는 게 올바른 순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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