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원래는 좀 더 다양한 주변 인물들의 얘기를 블로그에 올릴 예정이었는데, 그러다보니 어느새 책 마감 시간만 성큼성큼 다가오던 것이었습니다. 어이쿠나 싶어서 남은 휴가를 몰아내고 두문불출 틀어박혀 텁수룩하니 수염만 기른 채 간신히 원고를 마감했네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두번째 출판인데, 이 책이 훨씬 분량도 적고 들인 시간도 적긴 하지만,(그리고 책값이 싼 탓에 인세도 훨씬 적겠지만) 워낙 단기간에 집중해서 미친듯이 달라붙었던지라 이상하게 더 애착이 갑니다. 고생의 강도가 애착의 강도에 비례하는 건 이성적으로 생각하자면 그다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닌데도, 역시 그게 감성에는 훨씬 와닿는 모양입니다.

 

책을 쓰는 동안에는 스티브 잡스의 주변 인물들 이야기를 이웃공개로 살짝 돌려놨습니다. 출판사에게 누를 끼치지 않을까 하는 기우에 말이죠. 그런데, 막상 원고를 완성하고, 이 얘기 저 얘기 지면 사정 탓에 잘라내다보니 다시 살려놔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왕 이렇게 된 김에 책에는 있는데 블로그엔 아직 쓰지 못했던 사람들 얘기도 시간나는대로 올려볼 생각입니다.

 

전에 안철수 교수님 얘기를 쓸 때, 이러저런 일로 연락을 드렸더니 "책은 당신이 머리로 낳은 자식(Brain Child)"이라고 말씀해 주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아요. 인쇄돼 나온 책을 다시 보니 여기저기 불만스러운 점이 눈에 띄고, 왜 처음 맘먹은대로 깔끔하게 안 빠져나왔을까 걱정되곤 했지만, 결국에는 그것도 제 자식인 셈입니다. 끝에 가선 단점을 덮는 애정이 생겨나게 마련이죠.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흠흠하는 법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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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에 대한 6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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