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의 한계

 

최근 기업들의 화두는 뭐니뭐니해도 ‘비용 절감’입니다. 그 가운데 점점 지출이
늘어나는 전산에 관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귀가 솔깃해지기 마련이지요. 컴퓨터도
덜 사고, 네트워크 회선 비용도 덜 내고, 서버 관리비나 전산 업무 유지에 필요한
인건비까지 줄일 수 있다면, 경영자들은 금세 관심을 기울일 겁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새로운 트렌드 덕분입니다.

 

전에 이 블로그에서도 클라우드 컴퓨팅에 관한 얘기를 쓴 적이 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것이
간단히 말하자면 컴퓨터, 소프트웨어, 인터넷 서비스
등을 대형 업체가 대규모로 생산, 공급해 규모의 경제에 따라 가격을 낮춘다는 개념입니다. 더
쉽게 표현하자면, 전기를 집에서 자가발전하려면 발전기도 사야 하고, 발전기 연료도
직접 구입해야 하고, 발전 기술자도 고용해야 하며, 발전기를 놓을 장소도 마련해야
하는데, 이것보다는 발전소에서 대량 생산한 전력을 사는 것이 훨씬 저렴하게 전기를
이용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한 논리입니다. 전기 대신 ‘컴퓨팅'(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
등등)을 공급한다는 것만 다른 셈이죠. 이미 미국에선 아마존닷컴과 구글 같은 회사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킨지 컨설팅이 최근 새로운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대량생산을 통해 전산 비용을 줄여줄 것 같지만, 사실 대기업의 경우에는 오히려
비용이 늘어난다는 전망이지요. 위의 그래프에서 보이듯,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하면
단위 당 인건비는 약간 줄어들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훨씬 증가한다는 겁니다. 대기업에서는 전산센터를 직접 운영하는 게 아직까진 이익이라는
얘기입니다. 다만 중소규모 기업(대략 연 매출 6000억 원 이하 정도를 생각하는 모양입니다)의
경우에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비용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매킨지 보고서는 여러 가지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아직 클라우드
컴퓨팅이 충분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뜻이 담겨 있죠.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가격이 예상 가격 산출의 근거가 됐는데, 아마존이 점점 더 규모의
경제를 이뤄간다면 가격은 더 빠르게 떨어질 겁니다. 다른 한 편으로 매킨지의 사업적
의도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IBM이나 AT커니 만큼은 아니지만, 매킨지나
다른 컨설팅 회사들도 최근 IT 분야 컨설팅으로 큰 돈을 벌고 있거든요. 특히나 대부분의
컨설팅은 경영진이 잘 모르는 IT센터 설립 분야에 집중됩니다. 대기업이 IT센터를
세우기보다는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해당 업무를 아웃소싱해버린다면 컨설팅 회사는
큰 시장을 잃게 되는 셈이죠. 또 하나, 클라우드 컴퓨팅은 복잡한 소프트웨어 라이센스
구입 문제를 해결해줍니다. 아마존과 같은 회사가 일괄 구입해 사용량만큼 돈을 매기기
때문이죠. 이 효용은 계산이 돼 있지 않네요.

 

매킨지 보고서의 원문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대외비라고 써 놓고도 링크를 막지는 않네요. 고위
경영진이 가장 좋아한다는 깔끔한 매킨지 PPT 양식도 덤으로 보실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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