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페이스북

페이스북 직원들은 당연하게도 페이스북 계정을 갖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회사 시스템과 페이스북을 결합시켜 놓았죠. 각 건물의 입구에서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해당 건물에서 일하는 직원의 페이스북 프로필을 두드리면 그 직원의 자리가 건물 지도에 표시됩니다. 멋진 기능이긴한데, 많은 직원들이 자기 자리에서 잘 일하지 않아요. 돌아다니면서 편한 곳에서 일하죠.


예를 들어 이런 곳이 대표적인 업무공간입니다. 편하게 일하라는 것이죠.


페이스북은 멘로파크로 본사를 옮기면서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쓰던 기존 건물을 거의 그대로 재활용했습니다. 뜯어낸 건 있어도 새로 가져온 건 별로 없다고 합니다. 천정을 뜯어서 배관을 그대로 드러나게 했고, 바닥의 카페트를 뜯어서 콘크리트도 노출시켰습니다. 그리고 썬의 회의실 등을 구성했던 유리벽도 그냥 놔뒀죠. 썬의 로고 위에는 낙서처럼 ‘Hack’ 로고를 페인트로 뿌렸습니다. 해커들의 놀이터 같은 느낌으로 회사를 만들었죠.


Hack 로고는 페이스북 운동장에도 사용됐습니다. 3층 높이 정도까지 올라가야 글씨를 읽을 수 있더군요.


떼어내기만 했지 별로 더 가져다 붙인 게 없는 건물이라, 인테리어의 핵심은 벽화입니다. 낙서같기도 하고 예술품같기도 한 이 벽화들은 한국계 데이빗 최 씨가 그린 뒤 주식으로 보수를 받아 화제가 됐죠. 사진에 보이는 그림은 원래 썬 시절 차들이 드나들던 차고의 입구입니다.


여기는 페이스북 정문 입구의 주차장입니다. 장애인 주차구역 옆에 예비 엄마를 위한 전용 주차구역이 있습니다. 임신부가 먼 거리를 걸어다니는 수고를 덜도록 특별 배려석을 만들어 준 거죠. 건물 각 구역 입구마다 이런 공간이 있습니다. COO 셰릴 샌드버그를 비롯해 여성 임원 대부분이 아이를 기르는 엄마들이고, 직원 가운데 여성 비율도 실리콘밸리의 일반적인 기업들보다 훨씬 높은 페이스북이니까 가능한 일이라고 합니다.


페이스북 본사는 지금도 충분히 큽니다. 전 세계 직원 수가 3000명 밖에 안 되는 회사라 아직도 썬이 쓰던 건물들의 리모델링 공사가 한참 진행중입니다. 비어있는 건물들 천지죠. 그런데 이미 이 공간을 다 쓴 뒤 확장계획까지 나와 있습니다. 지금 캠퍼스의 길 건너편에 제2캠퍼스를 만들 예정이죠. 현재 규모와 비교하자면, 이 지역에서만 약 2만 명 정도는 고용할 계획으로 보입니다.

다음에는 페이스북의 독특한 일하는 문화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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