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디아블로 관련3000명이 제품을 먼저 사겠다고 밤새워 줄을 서고, 유통업체 매장마다 새상품 들여놓기 무섭게 매진되는 제품. 아이폰이 아니라 디아블로3 얘기. 그런데도 이 현상을 보면서 게임중독이 무섭네, 이상한 열기가 걱정되네, 디아블로가 유혈이 낭자한 폭력성 강한 게임이네 걱정 타령이다.

영화 기자가 영화 한 번 안 보고 영화기사를 쓰거나, 사건 기자가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는데 현장에 안 가고 자리에 앉아 기사를 쓴다면 어떤 취급을 받을까. 음식 담당 기자가 먹어보지 않은 음식 얘기를 늘어놓고 여행 기자가 가보지 않은 여행지 소개를 한다면? 그런데도 유독 일간지 게임 담당 기자들은 게임 한 번 안 하면서도 게임 기사를 쓴다. 내가 보기에 이건 심각한 불성실인데.

종합지 보도의 목적은 독자들에게 예외적인 사회의 현상을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일텐데, 게임 보도를 보면 반대다. 이미 충분히 다채로운 현상을 획일적으로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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