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난감

bang
 

음…

이건 참 난감한데, 페이스북을 이렇게도 쓸 수 있구나 싶은 천재적인(하지만 참 낯뜨거운) 아이디어다. 패스트컴퍼니에서도 소개를 하면서 ‘페이스북에서의 성(性혁명‘이라고 일컬을 정도. 이걸 쓴 기자는 와이프에게 허락을 받고 가입해서 써봤다고.

아주 간단하다. BWF(Bang with Friends, 번역해서 서비스 이름을 소개하기가 민망…)에 접속하고, 가입하면 끝이다. 그러면 내 페이스북 친구들 가운데 이성 친구들만 사진과 함께 등장한다. 그리고는 맘에 드는 멋진 이성을 고르면 된다.

핵심은 상대방과 동시에 서로를 선택하지 않으면 모든 게 비밀이라는 점. 두 사람이 동시에 서로를 선택했을 때에만 e메일이 두 사람에게 동시에 날아간다. 현재 딱 3개국어로 서비스를 하는데, 영어와 네덜란드어, 브라질 포르투갈어다. 왠지 그럴 것 같은 나라들만 골랐다는 느낌이…

그런데 문제가 있다. 페이스북은 앱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같은 앱을 쓰는 친구들이 누구인지 찾아보게 해준다. 바꿔말하면 BWF 앱을 쓴다면 내 친구에게 “나 이 앱 쓰고 있어”라고 알려줄 수 있게 된다. ‘완벽한 비밀’을 지키려면 앱 활동 공개대상을 ‘Only Me’로 바꿔놓으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한동안 페이스북이 그래프서치를 활성화한다면서 디폴트를 ‘공개’ 또는 ‘친구들만’으로 정해놨다고 한다. 이 기간 동안 앱을 사용한 사람들은 동네방네 내가 이 앱을 쓴다고 광고한 셈이다.(물론 나도 가입해 봤다. 그리고 내 친구 중 누가 쓰는지 확인했다.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이상해 보이지는 않는다. 정말로.) BWF 개발자들은 이 심각한 문제를 깨닫고 앱 설정의 디폴트를 나중에야 Only Me로 바꿨다.

이외에도 BWF에서는 ‘Bangability’라는 일종의 섹시함 지수도 만들었다. 물론 근육이 많다거나, 허리가 잘록해서 높아지는 지수는 아니고 이 앱에 친구를 초대한다거나(!) 자신의 프로필 사진을 자주 바꾸면 올라간다. 하여튼 서비스를 뜯어보다보면 뜯어볼수록 여러 가지로 민망한데, (가급적이면 사무실에서는 이 웹사이트에 들어가지 마시길) 그렇긴 해도, 민망함 그대로 깜찍하고, 섹시하고, 발상이 재미있다. 꽤 오래된 서비스인데 이제서야 알게 됐다. 역시 한국에선 다들 정색하고 소개하기가 민망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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