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주가 폭락

6일 트위터 주가가 폭락했다. 31달러 때까지 떨어졌는데, 작년 11월 상장 직후 거래가격이 35달러를 넘었던 걸 생각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물론 내부자 매도 제한이 풀려서 스톡옵션 등을 갖고 있던 직원들이 일제히 주식을 팔아 한 몫 챙겼기 때문이긴 하다. 얼마 전 월스트리트저널에 알리 로가니라는 사람에 대해 ‘트위터의 해결사‘라는 기사가 나왔는데, 아마도 이게 지금의 내부자 주식 매도 제한 해제를 앞두고 트위터 측에서 주선했던 인터뷰인 모양이다. 문제가 없을 거란 인상을 주기 위한 PR 말이다.
어쨌든 이 기사를 읽고 있으니 전에 이 분을 만났던 기억이 난다. 로가니 트위터 COO는 작년 이맘때 SBS가 연 서울디지털포럼 때문에 한국에 온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때 기회가 닿아서 잠깐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다. 내 질문은 크게 두가지였다. “한국에서 이렇게 트위터의 사업이 안 되는 이유가 트위터가 정치적인 양극단의 주장을 조절할 능력이 없어서 아닌가?”, 그리고 “앞으로 트위터의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데 우려하지 않는가?”였다.

위치가 위치니 어쩔 수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질문에 대해 로가니에게서 들은 대답은 좀 실망스러웠다. 우선 한국에서 사업이 안 된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다, 우리 통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계속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라는 답을 들었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가입자는 계속 증가했다. 문제는 실제 사용자의 건강한 활동성이었다. 지나고보니 트위터의 문제라기보다는 국정원의 트위터에 대한 ‘작업’이 더 문제가 아니었나 싶긴 하지만, 어쨌든 당시 트윗의 질이 아주 엉망이 돼 있었다. 본사에서는 이런 걸 못 느꼈을까. 당시 그는 “트윗의 질은 주관적 판단”이라고만 설명했다. 글쎄, 딱 1년이 지난 지금의 결과를 보면…

트위터의 성장세 둔화에 대해서는 더욱 강하게 반대했다. 트위터의 IPO가 지난해 11월 있었으니 민감한 시기에 성장률 둔화 얘기를 할 수야 없었을 테다. 어쨌든 어떻게 이를 돌려세울지에 대해 똑 부러지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1년 동안 트위터가 해 온 성장세 둔화에 대한 대답은 페이스북을 따라하는 방식처럼 보인다. 그런데 과연 페이스북처럼 한다고 해서 페이스북과 경쟁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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