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속내

당연히 이렇게 올 일이었지만, LG유플러스가 먼저 움직였다. 카카오톡 음성통화인 ‘보이스톡’ 서비스를 전면 혀용했다. 물론 마이피플이나 스카이프 같은 다른 서비스도 마찬가지로 허용했다. 그동안 인터넷업체들이 음성통화 서비스를 시작할 때마다 통신사들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해는 갔다. 카톡 때문에 문자메시지 쓰는 사람이 거의 사라졌고, 나조차도 애플의 i메시지 때문에 문자메시지는 거의 쓰질 않는다.
그래서 ‘무임승차’ 기업 때문에 음성통화 매출이 급감해 ‘국익’에도 손해가 될 것이니 ‘요금인상’을 허락하라는 황당한 논리까지 등장했다. 생각하면 할수록 이것 참 어이없는 얘기다. 하지만 그와는 별도로 내 경우로 생각해보면, 난 어차피 매월 스마트폰 요금제에 포함돼 있는 무료문자도 다 못 쓴다. 다 못 쓰는 정도가 아니라 절반도 못 쓴다. 그러니 나는 문자를 거의 안 쓰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게 요즘 카톡이나 아이메시지를 써서 그런 게 아니라, 이런 서비스가 없던 시절에도 그랬다. 그런데도 통신사 문자보다는 카톡과 아이메시지를 더 자주 사용한다. 돈 때문이 아니다. 카톡은 친구들끼리 단체로 채팅이 가능하고, 아이메시지를 쓰면 컴퓨터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이패드에서도 메시지 송수신이 된다. 그러니까 새로운 서비스들은 혁신적이었기 때문에 썼던 것이다. 그깟 몇십원 때문이 아니라.

그러니 음성통화에서도 이런 혁신을 이루는게 당연한 수순이다. 지금 우리가 통신사를 통해 쓰고 있는 음성통화 서비스를 보자. 우선 다자간 통화가 불가능하다. 또 특정 번호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를 차단하는 것도 쉽지 않다. 통화를 녹음한다거나(국가마다 법률적 문제는 있지만) 녹음된 통화 내용을 바로 음성인식해 텍스트로 바꿔주는 것 등의 기능도 없다. 이런 게 음성통화의 혁신으로 이뤄져야 할 일이다. 이미 몇 가지는 스카이프 같은 상용서비스를 통해 서비스되는 중인데도 통신사들은 그냥 제자리에 멈춰 있었다. 음성통화 시장에 경쟁이 없었으니까.

LG유플러스는 여기에 돌을 던졌다. LTE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LTE망으로 음성통화를 서비스하겠다고 했다. 별도의 음성망을 쓰지 않고, 데이터망에 음성통화도 같이 흘러다니게 하겠단 얘기다.

SK텔레콤과 KT는 인터넷 무료통화의 문제로 두가지를 들었다. 음성통화 매출감소로 투자여력이 감소하고, 음성통화 확대로 통신망에 부담이 걸린다는 얘기다. LG유플러스 얘기는 달랐다. 우선 통신망 부담부터 보자. 음성통화 통화품질은 13Kbps 정도다. 애플이 아이튠즈에서 사용하는 음악파일이 초당 256Kbps를 쓴다. 음악파일의 2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통신사들은 사용자들이 카카오톡 음성통화를 많이 하면 통신대란이라도 일어날 것처럼 얘기했지만, 사실은 멜론이나 도시락처럼 통신사들이 서비스하는 음악스트리밍 서비스보다 음성통화는 훨씬 덜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엄살이란 소리다.

또 SK텔레콤과 KT는 3G 통신망에 들인 돈이 있다. LTE는 시작했지만, 두 회사는 그래서 음성통화는 3G망을 이용해서 서비스한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이 단계를 건너 뛰었다. 그 덕분에 최근 몇 년 동안 LG유플러스는 아이폰도 못 팔고, 스마트폰 종류도 적어서 어려움을 겪었다. 대신 LTE가 시작되면서 얘기가 달라졌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와 달리 음성과 데이터를 구분없이 LTE로 서비스한다. 3G에 들인 돈을 뽑지 않아도 된다.

더 중요하게는 ARPU를 봐야 한다. 가입자 1인당 매출을 뜻하는 것인데, 1분기 기준으로 SK텔레콤은 3만9000원, KT는 3만2000원, LG유플러스는 3만1000원 수준이다. 심지어 LG유플러스의 ARPU는 1년 전에는 2만원대였다. 그러니 LG유플러스 입장에선 3만4000원 수준으로만 ARPU를 높여도 이 정체된 통신시장에서 10% 매출 성장이라는 엄청난 일을 이루게 된다. 음성통화를 심지어 공짜로 풀어놓는다고해도, 월 6만2000원을 내는 LTE 사용자 한명만 유치하면 크게 남는다. 그리고 LG유플러스는 2G망 속도가 느려서 카톡 무료통화를 제대로 하려면 어쩔 수없이 LTE를 써야만 한다. 반면 경쟁사는 다르다. KT는 3만4000원 수준의 ARPU라면 하락세를 진정시키는 수준에 불과하다. SK텔레콤은 이 수준까지 ARPU가 떨어지면 매출 급감으로 위기 상황이 된다. 게다가 요금에 민감한 가입자는 굳이 LTE 대신 3G만 써도 카톡 무료통화를 별 무리없이 할 수 있다. ‘괜찮은 서비스’를 해왔기 때문에 오히려 발목이 잡힌 셈이다.

그래서 이날 LG유플러스가 “카카오톡 음성통화 허용이 망중립성 얘기를 뜻하는 건 아니다”라고 선언한 게 눈에 띈다. 음성은 풀어도 별 상관 없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입장이지만, 어떤 데이터든 모두 다 열어놓겠다는 약속은 못하겠다는 얘기다. 그래도 이게 어딘가. 경쟁은 좋은 것이다. SK텔레콤과 KT만 있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테니까.

중요한 것은 버리는 것,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차이

아이튠즈 뮤직스토어와 팟캐스트, 앱스토어를 통해 애플이 성공했다고요? 아이튠즈 뮤직스토어는 아이팟이 나온지 3년 뒤에야 등장했고, 팟캐스트는 아이팟 사용자들 가운데에서 화제를 모은뒤 반년이 넘어서야 공식적으로 아이튠즈를 통해 지원됐으며, 앱스토어는 아이폰 발매 1년 후에야 나타났습니다. 그러니 애플은 ‘생태계’를 만들어서 성공한 회사라고 주장하고 싶어도 사실 그들은 생태계를 ‘만든’ 적은 없는 셈입니다. 정말 좋은 하드웨어를 만들자 자발적인 팬들이 그 제품을 120%씩 활용하고 싶어했고, 애플은 이들을 위해 팬들이 만든 서비스를 ‘애플식으로’ 사용하기 편하게 바꿔놓았던 게 전부이기 때문이죠. CD를 굽는 게 불편해 인터넷에서 음악을 수백곡, 수천곡씩 다운로드받는 아이팟 팬들을 위해 아이튠즈 뮤직스토어를 열었고, 자신들의 목소리로 MP3와 동영상을 만들어 자발적으로 남들과 공유하던 팬들이 만든 ‘팟캐스팅’도 한참 후에야 아이튠즈에 추가했습니다. 아이폰이 등장했을 때 새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들고 싶어했던 사람들도 앱스토어를 통해 자신의 소프트웨어를 퍼뜨릴 때까지 1년을 기다려야 했고요. 애플은 멋진 하드웨어를 만드는데에만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향후 소비자들의 요구를 재빠르게 반영했을 뿐이지요.
애플이 애초에 이런 서비스를 만들 능력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그랬다면 나중에 이렇게 소비자들이 아이디어만 제시하다시피 한 제품을 높은 완성도로 구현시키지도 못했을 겁니다. 다만 이들은 처음에는 모든 능력을 제품 개발에만 집중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애플이 1997년 파산 직전에 기사회생하게 된 것도 수많은 잡다한 제품라인을 아이맥, 파워맥, 아이북, 파워북으로 간결하게 정리한 때부터입니다. 제품 개발 역량 전체를 단 네 종류의 제품에 모두 쏟아부었던 거죠. 맥미니, 맥북에어 등이 나온 건 한참이 지나 회사가 현금을 갈퀴로 쓸어담기 시작한 이후의 일입니다.

갑자기 옛날 이야기를 한 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지난 1년이 생각나서입니다. 얼마 전 두 회사가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갤럭시S를 1000만 대, 갤럭시탭을 200만 대 이상 팔아치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상반기 ‘스마트폰 쇼크’라고 불렸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 200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꿋꿋하게 성장했습니다. 아직도 눈 앞에 노키아가 있지만 계속 시장을 잃고 있는 ‘지는 해’ 노키아와는 달리 삼성은 세계 1위를 향해 계속 치고 올라가는 중이죠. 반면 LG전자는 아직도 쇼크에서 헤어나오질 못했습니다. 계속 적자폭을 늘리며 간신히 세계 3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쇼크 이후 본질적으로 삼성전자가 예전과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하지만 마케팅이 변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삼성전자는 갤럭시A와 갤럭시S, 두 종류의 스마트폰을 만들었고 모든 마케팅을 갤럭시S에 집중했습니다. 키보드가 있고, 없고, 스크린이 크고, 작은 등 수많은 차이가 있었지만 삼성전자는 “이 모든 것이 동일한 갤럭시S”라면서 “통신사별로 약간의 차이를 뒀을 뿐”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심지어 구글과 손잡고 선보인 ‘넥서스S’조차 미국 시장에서는 ‘갤럭시S의 구글판’으로 알려졌죠. 그 결과 갤럭시S는 삼성전자의 대표 스마트폰이 됐고, 수많은 변종을 하나의 모델이라고 소개한 전략이 먹혀 들어 갤럭시S는 1000만 대 이상 판매된 모델이 됩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껍데기를 바꾸고, 작은 기능을 추가하고 빼가면서 통신사별로 대동소이하게 만들어 판매했던 일반 휴대전화(피처폰) 시절의 다품종 판매와 다를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대체 키보드가 있는 갤럭시S와 키보드가 없는 갤럭시S가 블루투스가 되는 컬러 폴더폰과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컬러 폴더폰 사이의 차이보다 더 적게 차이가 날 이유는 뭔가요? 삼성전자가 제품 라인을 통합했다면 원가라도 줄었겠지만 케이스 디자인까지 다른 갤럭시S가 한 라인에서 뽑혀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은 분명했습니다. 대신 ‘단일한 메시지’로 시장을 현혹시킨 것이죠.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이 마케팅 전문가라는 게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하루아침에 생산방식을 바꿀 수도 없고, 그동안 공들여 관리했던 유통망을 버릴 수도 없다면 마케팅으로 한 브랜드에 집중하자는 전략이었죠. 물론 갤럭시S가 실패하면 끝장이라는 큰 리스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를 감수했고 멋지게 성공했습니다.

반면 LG전자는 어설펐습니다. ‘옵티머스’를 브랜드로 삼겠다면서 겉보기에도 너무나 달라 보이는 ‘옵티머스Q’와 ‘옵티머스Z’를 만든 뒤 (당연하게도) ‘서로 다른 제품’이라고 마케팅을 했습니다. 인력이 반으로 나뉘면 전달 효과는 4분의 1로 감소합니다. 소비자는 혼란스러워졌죠. 옵티머스Q와 Z가 각각 어느 통신사에서 팔리는지 외우는 건 사회과부도에서 각국 수도 이름 외우기를 하는 것만큼 헷갈렸습니다. 제대로 팔아보겠다고 만들었다는 ‘옵티머스원’은 시장에 나올 때부터 ‘보급형 스마트폰’이라는 것만 강조합니다. 틈새를 노려보겠다는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브랜드가 처음 나왔을 때 혼란을 안겼고, 두번째 나왔을 때엔 스스로 저가 브랜드로 포지셔닝했습니다. 이후에 등장하는 ‘옵티머스’ 제품에 좋은 이미지가 부여되기란 쉽지 않았던 거죠. 게다가 설명하기도 애매합니다. 처음에는 Q와 Z로 알파벳으로 시작했는데, 이어지는 제품은 ‘원(1)’으로 숫자 이름이 붙더니 갑자기 ‘옵티머스 시크’와 ‘옵티머스 마하’가 뜬금없이 등장합니다. 또 CES에선 ‘옵티머스 블랙'(색상)을 내놓고는 최근에 ‘전략 제품’이라며 다시 ‘옵티머스 2X'(숫자)로 회귀합니다. LG전자는 과연 스스로 자신들의 스마트폰에 이름을 붙이는 원칙을 설명할 수 있을까요? 리스크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 ‘안 되는 프로젝트’를 쉽게 포기할 수 있도록 여기에도, 저기에도 딱히 집중하지 않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 아니었다면 이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제품을 파는 건 안 그래도 얼마 되지 않는 역량을 기획과 생산, 마케팅과 세일즈 단계 여기저기에서 각각 분산시키기 마련이니까요.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마케팅의 기본 원칙은 4P입니다. 제품(Product)과 판촉(Promotion), 유통(Place)과 가격(Price)이죠. 애플은 아이폰을 팔면서 이 가운데 제품 측면에서의 장점에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그래서 시장에 존재하지 않았던 독창적인 제품을 만들었죠. 가격과 판촉은 그저 경쟁사보다 뒤떨어지지는 않는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유통은 다소 불리했지만 애플에게는 애플스토어라는 독특한 소매점이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 접점을 늘리는 방식으로 약점을 일부 커버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애플보다는 다소 늦게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이미 탑클래스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삼성은 제품 수준은 어느 정도 경쟁사 수준까지 맞출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단 6개월 만에 갤럭시S를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가격은 애플의 아이폰에 맞춰야 한다는 제약이 있었습니다. 대신 이들은 판촉과 유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합니다. 갤럭시S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세계 각국을 돌면서 제품발표회를 유명가수가 월드 투어 콘서트라도 하듯이 번갈아 열었고, 미국 시장에 갤럭시S(실제로는 달라도 동일한 제품이라고 판촉한)를 4개 메이저 통신사에 동시 발매하는 전략도 세웁니다. 모두 애플은 하지 않거나 할 수 없었던 일이죠. 남이 정말 잘하는 건 그냥 구색만 맞춰주면 됩니다. 그런 부분에 들어갈 노력은 과감히 포기해야죠. 다른 사람의 장점과 정면승부하는 것보다는 나의 장점에 집중하는 게 낫습니다.

LG전자는 어쨌던가요. 제품은 이미 한참 늦었습니다. 갤럭시S의 성공을 그저 눈뜨고 보고만 있어야 했죠. 그래도 제품을 잘 만들겠다는 마음을 버리지 못한 채 프리미엄 제품부터 보급형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쏟아냅니다. 판촉을 제대로 벌이자니 제품군도 너무 많아 무엇을 밀어야할지 고민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지만, 그냥 모든 제품을 다 판촉하기로 마음을 먹죠. 옵티머스 시리즈의 이름이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가격도 마찬가지입니다. 옵티머스원이란 제품을 저가로 만들어 최대한 많은 통신사에서 판매하기로 했는데, 다른 제품들보다 월등히 값이 싸서 이익을 남길 수 있다면야 이런 전략도 나쁘진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폰은 대단한 기술이 필요한 제품이 아닙니다. 프리미엄 제품에서야 경쟁할 수 없다고 쳐도, 대만의 HTC는 물론, 화웨이와 ZTE같은 중국 업체들까지 엄청나게 값싼 안드로이드폰을 들고 세계 시장을 휘젓습니다. 국내에서도 이 시장에서는 팬택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존재하지요. 그래서 LG전자는 가격으로 경쟁사를 압도할 수 없는 게 뻔함에도 이 시장에서도 경쟁합니다. 유통채널은 어떻게 관리하고 있을까요. 새로 취임한 CEO께서 “휴대전화는 B2B 사업이라 힘들다, 경쟁사 제품이 이미 들어간 상황에서 그걸 우리가 밀어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맞는 얘기입니다. LG전자는 힘든 상태입니다. 쩝.

과연 이들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기존의 전략들을 폐기하고 역량을 한 부분에 집중한다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고통스러울 겁니다. 애플로 돌아간 스티브 잡스가 수많은 매킨토시 컴퓨터 라인을 폐지하고, 비효율적으로 개발되던 맥OS를 뜯어고치자 수많은 애플의 소비자와 파트너 업체들은 스티브 잡스에게 경악하고 반대하며,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이들은 젊은 시절 아무 것도 모르고 철부지처럼 행동해서 회사에서 쫓겨났던 잡스가 이번에는 회사를 완전히 망칠 거라고 생각했죠. 잡스가 만들려던 건 애플을 위기에 빠뜨리고 잡스가 쫓겨났던 그 원인이 된 1984년의 매킨토시 컴퓨터처럼 ‘디자인이 아름답고, UI도 아름다운’ 컴퓨터였거든요. 하지만 위기는 기회였습니다. 그가 이렇게 격렬한 반대 앞에서도 자기 식대로 회사를 뜯어 고칠 수 있던 건 회사가 파산 직전이어서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었죠. LG전자도 지금 심각한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과연 그들의 움직임은 어떤 결과로 나타날까요. 그들의 움직임이 그저 창업자 어록을 액자에 넣어 전 세계 LG전자 사업장으로 배송하고, 신입사원들을 ‘독하게’ 몰아치는 것 이외의 ‘뭔가’이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통신CEO인터뷰#1/ LG U+ 이상철 부회장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들이 싫어하는 조직이 두 곳 있습니다. 하나는 세금을 걷는
기관이고, 다른 하나는 통신사입니다.오죽하면
세리 마태가 예수의 제자가 된 것이 사건이었겠어요. 통신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전기도, 수도도 매월 사용료를 낸다는 점에서는 똑같은데 유독 사람들은
통신비를 낼 때면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며,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하면서 우리가 얻는 혜택은 전기나 수도를 사용하는
혜택에 결코 뒤지지 않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국내 통신3사 CEO를 모두 만나 물었습니다. 도대체 지금의 우리에게 통신이란 뭔지,
소비자의 이런 반감은 어떻게 해결할 건지, 앞으로 통신은 어떻게 변하는 것인지…
한 때 통신업계에서는 스스로를 자조적으로 ‘멍청한 파이프'(dumb pipe)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통신사는 그냥 통신선만 까는 건설노동자와 흡사한 일만 맡고, 그 위를 흐르는 콘텐츠의
비트(bit)는 인터넷 회사들이 모두 만들기 때문이었죠. KT, SK텔레콤, LG U+ 등 국내
‘빅3’ 통신사 CEO들도 이런 자조적인 시각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구글과 경쟁하겠다"고 얘기하고, 다른 누군가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답"이라고 강조합니다. 성공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지면 제약 때문에 신문에는 미처 싣지 못했던 모든
대화를 적어봅니다.

 

끝으로,
기업 규모로 보면 KT-SK텔레콤-LG U+ 순서로 인터뷰를 정리하는 게 올바르지만, 실제
인터뷰가 진행된 건 반대 순서였습니다. 답변을 하는 CEO들도 앞서 인터뷰를 진행했던
CEO의 이야기를 이미 안 상태로 인터뷰에 응한 셈입니다. 그래서 게재순서도
인터뷰 순서대로 정했습니다.

 

다음은
신문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상철
부회장 인터뷰

정만원
사장 인터뷰

이석채
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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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온국민은yo’라는 요금제가 제살깎아먹기, 수익성에 문제있는 요금제란 얘기가 있습니다.

이상철
부회장= 이미 통신사라는
게 수익성에 문제가 있습니다. 그걸 1년 앞서 보느냐 2년 앞서 보느냐의 문제 뿐이죠. 수익성에
문제 있는 일을 우리가 시작한 게 나쁜 게 아니고, 더 나쁜 건 이런 문제를 알면서도 그냥 가는 겁니다. 모르면서 가다 그냥 떨어져 죽으면 운이다, 어쩔 수 없다 할 텐데 우린 지금 알면서 그런
길로 가는 거죠. 최악의 시나리오를 선택하고 있는 겁니다. 생각해 보세요. 통신사들이
처음엔 네트워크 게임을 벌였습니다. 말하자면 우리 회사 기지국이 더 많다, 그래서
전화가 잘 통한다, 속도가 빠르다 등등이죠. 10여 년 전에는 신세기통신과 SK텔레콤이 ‘반신불수’라는 걸 광고에 낸 적도 있습니다. 경쟁사
전화는 통화도 잘 안 되는 거라는 싸움을 했던 거죠. 그 당시만 해도 5개 네트워크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합병이
이뤄지면서 과잉 투자된 네트워크를 사실 상당히 많이 버리기도 했습니다. 네트워크
갖고 있어서 뭐하냐, 수익성 안 나온다, 로밍을 하든지 뭘 하든지 비용을 줄이자는 얘기도 서로
했었죠. 제가 KTF CEO 때 한솔이동통신하고 합병했는데 걷어내고 버린 네트워크도
상당했습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네트워크를 세 개로 줄이게 됐는데, 그때 엄청 많이 투자했던
걸 걷어낸 셈이죠. 지금은 솔직히 한국에 통신사가 과연 세 개나 필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업간 경쟁이 안 돼 네트워크도 부실해질 거라는 정부 논리가 있기는 한데
사실 기준을 세우고 이 기준 못 따르는 통신사의 라이선스를 박탈하면 되는게 아닌가
생각도 있습니다. 어쨌든 네트워크 전쟁 다음에는 보조금 전쟁이 있었죠. 현금지급, 6개월 무료, 18개월 무료 이런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팔면 도대체 뭐가 남는지, 뭘 갖고 장사하겠다는 생각인지
모르겠어요. ‘통신의 신’이 인간에게 내려와 자비를 베푸는 것도 아니고… 지금 보조금이 (단말기를 들어보이며) 스마트폰의
경우 50만 원입니다. 이 기계에 50만 원 보조금을 주면 뭐가 남겠어요. 여기에 이어 요즘은 내 스마트폰이 더 좋다고 서로
경쟁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이다, 어른폰이다… 내 것, 네 것 뭐가 더 좋다 얘기하는데 그게 뭐가 좋습니까. 우리가 지금
그런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 그런데 그렇게
경쟁이 더 치열한 상황에서 통신요금을 더 낮추면 되겠습니까?

= 거기 실마리가 있습니다. 앞으로 갈 방향은 두 가지에요. 하나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통신을
더 많이 쓰게 하는 것, 또 하나는 지금까지 없던 서비스를 제공해서 사람들이 돈 1000원 벌게 해주고 그러면 500원은 내지 않겠어요? 근처 맛집 찾는데 한 달에 1000원 안 내겠습니까. 극장 예매하는데 한 달에 500원 안 내겠습니까. 잘 가는 집 할인 많이해주면 한 달에 500원 안 내겠습니까. 이런
게 기존 통신이 아닌 ‘beyond telecom’인 겁니다. 이렇게 하려면 요금을 낮춰야 소비자가
많이 쓰지 않겠어요? 요금이 좀 낮아져야 마케팅이니 뭐니 이런데 신경 덜 쓰고 서비스 쪽으로 경쟁하게 되죠. 우리 요금제가 이 방향입니다. 고객에겐 엄청난 혜택을
주고, 통신사에겐 새 방향으로 경쟁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요금제죠.

 


좀 더 설명해 주시죠.

= 무엇보다
지금까지 국민들은 통신요금제를 어려워한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얘들(통신사들)이 뭐 이상한 거 안 끼울까, 속는 느낌 받고
있던 것이죠. 하지만 우리 요금제는 단순합니다. 9만원내고 일단 쓰고, 9만 원 넘으면 16만원까지는 9만원만
받습니다. 이게 전부입니다. 안심이 된다는 거죠. 자식 합쳐 세명이면 12만원인데 한 달 12만원이면 끝난다, 안심된다, 쉽고 안심되는 요금제라는
걸 보여줬다고 봅니다. 통신사업자에겐 새로운 도전과 게임으로 가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요금제죠. 1석2조, 3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가 손가락 하나 자르는 셈인지는 모르지만 감안하고 있습니다. 매출이 떨어져도 고객이 우리
서비슬르 안 쓸 수 없기 때문에 서비스 해지가 줄어들 테고, 가입자도 늘어날 겁니다.

 

– LG U+는 휴대전화 가입자가 적습니다.
그러니까 가족 요금제로 다른 이동통신사에 가입한 고객을 뺏아오겠다는 생각이시겠죠.
만약 성공해 타사 가입자를 많이 뺏아오게 되면 요금제를 계속 낮출 이유가 없을텐데요?

= 그렇게 되면 요금을
더 떨어뜨릴 겁니다. 그때면 통신요금이란 걸 없앨 생각입니다. 인프라는 일상재(commodity)에요. 통신은 물 먹고 숨 쉬는 것과 비슷하게 날 때부터 갖고 나오는 것, 지구 생길 때부터 있던 걸로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걸 어떻게 값을 올립니까. 계속 낮출 겁니다. 2, 3년 앞에 절벽이 있는 게 빤히 보이는데 우리는 거기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통신사들)가 어디로 가는 건지 알기는 아느냐 묻고 싶어요.

 

– 통신요금이
더 낮아진다고요?

= 통신요금도 월별로 내는 개념에서 아예
바뀌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눈 앞의 500ml 생수병을 가리키며)이거 한 병 사면서 우리가
돈 얼마 내는지 별 생각하지 않잖아요. 통신도 그래야 합니다. 그냥 ‘크레딧’이란
돈을 충전해 두고 월말까지 충전된 크레딧에서 쓴 만큼 까이는 시스템으로 바뀔 수도 있을 겁니다. 5년 뒤면 아마
기본 통신요금, 아니 통신요금 얘기 자체가 잘 안 나올 겁니다. 그런데 왜 국회에서 ‘너희는 LG처럼 못하냐’ 이렇게
다른 회사를 보면서 얘기 안해주는 걸까요.

– KT 유클라우드
서비스가 훌륭합니다. LG는 그런 것 안하나요?

= 흠,
그건 그동안 (기자가) 우리 서비스를 쳐다보지 않았다는 겁니다. 우리 것이 훨씬 먼저 생겼어요.(설마요?)
웹하드가 있잖아요. 우리는 3위라 조용히 처분만 기다리는 회사였죠. 하지만 이젠 얘길 좀 해야겠습니다. 우리도 도움 되는 서비스 많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반기에 줄줄이 나올 거에요. 이미
몇 개 기업들과 준비한 것이 있습니다.

 

– 탈통신을
강조하는데요?

=
우린 이제 대동강에서 물값을 받는 게 아니라 그 강 위에 유람선을 띄워서 관광 사업을 하겠다는 겁니다. 이제 물값 못 받아요. 하지만 대동강이 있으니 관광선이 떠 다니게
되는 것 아닙니까. 인프라, 그러니까 경부고속도로 깔아놓고 거기서 생겨나는 엄청난 이익들이 국부가 돼 국가 전체의
가치를 올리는 거죠. 그런 식의 인프라를 이용한 부가가치가 생겨나는 게 중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기본은 All-IP가 될 것입니다. IP 네트워크가 발전하면서 비용이 계속 줄어들고 있고, 지난 20년 동안 통신 스피드가 1000배로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더 빠른 스피드, 더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돈은 예전보다 더 적게 받아요. 이 트렌드는 어쩔 수 없는
겁니다. 물론 통신료를 받긴 받겠지만 통신료는 절대로 우리의 메인 비즈니스가 될 수 없습니다.

 

– 네이버, 다음이 들어오고 벤처가 생겨나고 그랬어요. 관광선은 다른 회사가 띄운
겁니다.

= 이런
일을 누가 제일 잘 하겠어요. 제 생각엔 통신사가 제일 잘 합니다. 강둑 막은 사람이 유람선 띄우는 게 맞아요. 인프라 했으면 애플리케이션도 인프라 한 곳에서 해야
합니다. 우리가 포털이 생겨나는 데 기여를 했는데 이 과정에서 얻은 게 하나도 없다는 건 기본 논리상 맞지 않아요. 통신사업자는 인프라, 선로, 시스템, 단말기 다 하고
있고, 심지어 단말기에 피처(기능)까지 다 만들어 넣고 있어요. 고객의 모든 수요, 요구사항 이런 거 우리가
제일 잘 알고 있다는 거죠. 그런데 비즈니스는 전부 놓치고 안 했던 겁니다. 그렇다고
포털같은 걸 하겠다는 얘긴 아니에요. 그건 관광사업 하면서 거기서 김밥파는 비즈니스죠.
대신 우리는 배는 띄워야 겠습니다. 포털, 하라 이겁니다. 대신 우리는 소셜네트웍스라든지 AR(증강현실)이라든지 이런 걸 할 때가 됐습니다.

 

– 벤치마킹 모델이
있나요?

= 영국
보다폰을 보세요. 그들이 스마트워크플레이스 사업에 앞서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다 하게 합니다. 하지만 홈 서비스는 한국이 제일 낫습니다. 미국을 보면 IPTV가 상당히 많이 서비스되고
있는데, 그들은 단순히 콘텐츠만 보여주지 않아요. IPTV는 TV가 아니고, PC도 아니고, 휴대폰도 아닙니다. 융합미디어죠. IPTV가 converged home의 주체인데 ‘스마트 월’(smart wall)이 되는 겁니다. 그 속에서 모든 게 해결될 수
있어요. 콘텐츠는 TV에서 나오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마트월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 상반기에 LG텔레콤은
안 보였습니다. 아이폰의 KT, 갤럭시의 SK텔레콤만 존재했죠.

= 그거야
단말기가 치명적인 문제였죠. 우린 그동안 피쳐폰 만들어 파는데 매달려 있었습니다. 제조사에
뭐 만들어달라 하고 그걸 받아 팔던 거죠. 그런데 어느날 한번도 그렇게 하지 않은 단말기(아이폰)가 나타나서 돈을 벌었습니다. 제조업체, 통신사 다 잘못했던
거죠. 피쳐폰에서 내 것 제일 좋다고 말한 게 지금보니 웃기는 얘기였던 겁니다.
올해 1월만해도 피쳐폰을 21개 새로 팔 계획이었습니다. 내가 그걸 2월에 한 달 만에
6개로 확 줄여버렸어요. 그리고 그 인력을 전부 스마트폰으로 돌렸습니다. 지금은 우리도
빠르게 따라잡고 있습니다. 옵티머스Q 나왔고, 갤럭시L(갤럭시U) 나오고 팬택, LG전자도 더 내놓을 겁니다. 좀 늦긴 했죠. 하지만 내년에 다시 단말기 전쟁이 나지는 않을 거에요. 그리고
네트워크 보조금 경쟁이 있다보니 결국 네트워크가 똑같아지지 않았습니까. 내년에는 단말기
경쟁력도 다시 똑같아질 거에요. 올해는 우리가 당했습니다. 아이폰의 기여도는 내가 이해합니다. 아이폰은
단말기가 이럴 수 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결국 우리나라 회사들에게도 단말기를 잘 만들게 하는 계기가 됐죠. 여담으로,
내가 맥스(LG전자 스냅드래곤 피처폰)를 쓰는데 스마트폰이 아니라서 날 스마트하지 않은 줄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걸로도 충분히 많은 일을 할 수 있어요. 왜냐, 웹에는 훨씬 많은 게 있기
때문이죠. 맥스로는 웹을 잘 쓸 수 있잖아요. 앞으로 폰이 어떻게 가야하는지는 아이폰이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다른 회사도 금세 쫓아갈 수 있습니다. 여기서 또 한 단계 뛰기는 쉽지 않죠. 아이폰을 쫓아오는 경쟁사들은 이를 빨리 쫓아갑니다. 혁신가의 딜레마가 아이폰에도 적용될 거에요. 지금은 단말기를 통신사업자들이 아우성치는 시기지만 올해 말이면 그런
게 언제 그랬냐는 듯 없어질 겁니다. 난 단말기를 뭘 하겠다 안 하겠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있으면 다 검토해서 하게 되면 할 겁니다. 예를
들어 올해 말 버라이즌향으로 아이폰 나온다는 얘기도 있던데 그렇다면 우리가 내년 초 CDMA
아이폰을 들여올 겁니다.

 

– LTE 나올
때까지 공백이 깁니다.

= 내년 7월에 주파수 준다고 합니다. 우리가 불법으로 빨리 할 수는 없잖아요?
주파수 받으면 그때부터 깔고, 실험하고, 내후년 7월에나 할 텐데… 물론 더 빨리 할 생각은 있습니다.

 

– 유람선
사업이라 하셨는데, 예전 통신망 투자와는 다른 새로운 투자가 필요할 겁니다.

= 개개인의 요구에 맞는 테일러된(맞춤형) 서비스는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기본적인 서비스를 컨버전스로 가되 클라우드로 간다는 생각입니다. (그게 무슨 소리인가요?)
그러니까 고객이 원하면 메뉴를 다 하나씩 만들어주는 서비스업체의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옆집에서 만든
메뉴를 우리가 가져다주겠다는 얘기입니다. (네이버같은 곳이 옆집이고, 통신사는
배달을 한다는 거죠?) 이거, 우리 이미 전략 다 노출해서… 뭐 상관없습니다.
경쟁사들 그냥 쫓아오라는 얘길 제가 하는 겁니다. 이 영역에서 같이 전쟁하든지 놀든지
하자는 거죠. 우리 카드 다 보여줬습니다.

 

– LG
U+에 클라우드 할 능력이 있나요?

= 가산
단지에 한 번 가보세요. 거기 탱탱 비었습니다. (데이터센터가 가산에 있습니다.)
큰일났습니다. 이거 빨리 채워야 해요. IDC는 물론이고, 통신망 인프라 가운데에도 유선은 우리 것이 제일 빠릅니다.(파워콤이
100M급 광랜 선로에서 앞서있는데 LG U+로 합병됐죠.) 100메가를 90% 이상 제공하는 건 우리 뿐이에요. KT는 PSTN에 ADSL(약간
구식 통신망) 아직도 많습니다. 게다가 우리 AP 깔아놓은 게 200만 개고… 클라우드 쪽이 문제인데, 앞으로
공개할 겁니다.

 

– 클라우드든
유람선이든, 그런 거 잘하는 회사는 구글입니다.

= 구글은 서비스회사가 아닙니다. 거긴 그냥 검색을 통한 광고회사죠. 라이프서비스 회사가 아니란
뜻입니다. 우리처럼 소비자 대상으로 해서 소비자와 딱 붙어있는 기업이 아니죠. 그 회사 고객은 개별로 돌아다니는 고객이지만, 우리는 ‘내 고객’을 갖고 장사하는
회사입니다. 그래서 내가 무서운 건 구글보다는 중국의 차이나모바일같은 회사에요. 5억6000만 명의 ‘고객’을 갖고 있으니까요. 이들은 표준화 이런
것도 안 하고 자체 서비스를 합니다. 이런 회사가 있으니 중국 정부가 구글과 힘겨루기 하는
것이고, 결국 구글이 손드는 것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