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앱스토어!

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앱스토어를 열었다고 합니다. 이름하여 'T스토어'.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문을 연다고 하는데, 컴투스 게임들이 추천작이로군요. 개발자들은 등록비만 내면 팔 물건을 올릴 수 있습니다. 두 건 올리는데 10만 원, '롱테일'은 휘리릭 사라지겠네요.

저 화면이 참 많은 것을 얘기해 줍니다. 국내 최초로 문을 연 T스토어 사이트는 익스플로러 6.0과 7.0에만 최적화돼 있어 8.0에서는 호환이 되질 않고, '호환성 버튼'을 클릭할 경우에도 90% 정도만 최적화가 된다고 합니다. 그 외 브라우저에선 다소 깨짐 현상과 사용에 제약을 받을 수 있고요. 익스플로러 8에서 잘 보이지 않아 어떻게 하느냐는 FAQ에 대한 답변인데, 그리 성실하다거나, 깊이 고심한 답변같지도 않고, 이 문제를 앞으로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얘기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얼마전 블랙베리를 사면서 7년 동안 장기 고객이었던 KT(F)를 떠나 SKT로 건너왔습니다. 그러면서 휴대전화 인증도 받고, 멤버십 카드도 신청하고, 제 개인정보를 여기저기 공유해서 활용하고 마케팅 자료로 쓰겠다는 무시무시한 약관에 몇 차례고 '동의합니다'라는 뜻의 V표를 클릭했습니다. 그런데도, T스토어를 이용하려면 또 회원가입을 따로 해야하더군요.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