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프레지

10년 전 날이면 날마다 듣는 소리가 "넌 왜 그렇게 글을 못 쓰냐"라는 핀잔이었다. "기본적으로 작문 실력이 없는 것 같다", "글 쓰는 능력은 미안하지만 천부적 재능이 80%라던데 넌 재능이 없는 모양" 등등. 악담을 들을 때마다 "저는 영상세대라서 그래요"라고 얘기했다가 더 혼났다. 선배들이 지적하는 내 글의 문제점이란…

구글 I/O

구글 I/O는 우리 시대의 CES가 됐다. 최신 기술이 이 행사를 통해 공개되고, 불가능한 걸로 생각되던 일들이 곧 가능해질 일로 뒤바뀐다. 전자제품 전시회가 힘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개발자 행사가 일반인의 주목까지 받는다는 건 놀랍기도 하지만, 이게 시대가 변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올해 나온 얘기는 지나칠 정도로 많았다. 개인적으로…

구글의 음악

매번 그렇듯 휴고 바라가 호들갑스럽게 동료를 소개했다. "이 친구를 떠올리면 늘 음악 생각이 나죠. 구글의 록스타입니다. 크리스 여가를 환영해 주세요." 그리고 지겹도록 변하지 않는 인상과 헤어스타일의 무뚝뚝한 백인 중년 남성이 무대로 걸어나왔다. 가슴에는 흰색 구글 티셔츠를 입고. 록스타라고? 그리고 재미없는 프레젠테이션이 시작됐다. 무심한 듯 몇…

갤럭시S4

  주말 동안 갤럭시S4를 써 볼 기회가 있었다. 내 전화기가 아니라서 오래 쓰지도 않았고, 설정을 세세하게 설정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리뷰라거나 평가 같은 걸 할 조건도 아니고 사실 그런 능력도 별로 없다. 그런데 딱 하나가 걸렸다. "거의 모든 안드로이드폰에는 구글의 지메일을 포함해 이메일 앱 두 가지가…

공유경제

  이 얘기를 언젠가 꼭 하려고 했다. 언젠가. 그러다 시간이 흘러흘러 1년 반이 지났다. 오늘 씨씨코리아에서 올린 이런 글을 봤다. 이 말이 맘에 걸렸다. "‘공유경제’(Sharing Economy)란 단어는 CC의 창립자 중 한 명인 로렌스 레식이 처음 썼다는 설이 지배적인데요. 이는 사실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처음 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