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일본, 모바일

지난주 일본에 다녀왔다. 이틀 동안 여러 회사를 방문하고, 테크크런치 도쿄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일정. 사실 일본에는 몇 번 가보긴 했는데, 모두 일로 갔던지라 갈 때마다 일본이 부산 쯤 되는 듯한 짧은 일정 탓에 뭘 찬찬히 둘러볼 겨를이 없었다. 이번에도 크게 다르진 않았다. 도대체 하라주쿠가 왜 좋다고…

카카오와 페이스북이 지루함과 싸우는 법

카카오에는 호칭이 단 두 개 뿐이다. 대표와 팀장. 회사를 대표해야 하는 두 명의 공동대표가 대표라는 직함으로 불리고, 각 팀을 이끄는 팀장이 또 팀장이라는 직함을 갖는다. 그런데 실제로 회사에 가보면 그렇게 부르는 경우는 전혀 없다. 그냥 모두 JB(이제범 대표)고, 스캇(이상혁 CDO)이다. 카카오에 아는 사람이라도 있어서 한국어…

구글TV와 넥서스Q

지난주 생각지도 않던 겨울휴가를 쓰게 됐다. 생각지도 않던 휴가다보니 그냥 집에만 있었는데, 그 김에 집에 있는 IPTV를 바꿨다. 새로 나온 LG유플러스의 구글TV로. 처음 IPTV를 쓰게 된 건 그냥 "애들 보여주기엔 최고"라는 회사 선배의 조언 덕분이었는데, 그말대로 뽀로로와 뿡뿡이를 비롯해 디보와 로보캅 폴리 등 새로운 세계가…

60분의1초

얼마전 '신 소림사 주방장'이란 영화에 대한 기사를 썼다. 이 영화를 찍은 리건 감독은 아바타를 다시 볼 것을 추천했다. 영화 공부를 하라는 게 아니었다. 스토리에서 완전히 떠나서 객관적으로 장면들만 보라는 얘기였다. 이미 유명한 영화 아바타에 대해 굳이 부연설명하자면, 이 영화는 3D 영화 기술에 대해 정말 수많은…

구글, 그 모든 이야기 #3

페이지와 브린은 구글이 상향식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마치 인터넷 그 자체처럼 말이다. 메간 스미스는 이렇게 말했다. "인터넷 시대에 태어났잖아요. 그러니 우리 회사도 우리 제품처럼 돌아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좀 묘하지만요." 그래서 2001년 브린과 페이지는 관리자를 없애기로 했다. 재앙이었다. 결국 구글은 다시 관리자를 도입했다. PM과 리드엔지니어로 운영되는 구글의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