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스티브 잡스 전기

전기에 관한 얘기는 아니고, 전기를 전달받은 과정에 대한 얘기입니다. 민음사에서 '이례적으로 긴 보도자료'를 사용 가능한 사진과 함께 보내주셨죠. 일반적으로는 문화부의 책 담당 기자에게만 책을 보내지만, 이번에는 사람이 사람이니만큼 각 회사 IT 담당기자들도 책을 요청하면 한권씩 서점 판매 이전에 보내주시더군요. 덕분에 기사 마감 전 충분한 시간을…

더 써도 덜 쓴다 (2) 에어비앤비로 지킨 집

첫 화면에서 ‘회원가입’, 두번째 화면에서 ‘페이스북으로 회원가입’을 눌렀다. 그러자 가입이 끝났다. 그게 에어비앤비를 이용하기 위한 전부였다. 동시에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페이스북 친구들이 화면에 나타났다. 내가 숙박하고 싶은 지역(샌프란시스코)과 희망 가격대(10~200달러)를 입력하고 적당한 숙소를 고른 뒤 예약 버튼을 눌렀다. 에어비앤비에서 내 신용카드 정보를 확인하자 모든…

킨들에 반한 이유

지난달 말 미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닷컴이 ‘킨들 파이어’라는 새 태블릿PC를 발표했습니다. 컬러 화면과 동영상, 인터넷도 되는데 값은 겨우 199달러(약 22만8000원)라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날 함께 발표했던 ‘킨들’이라는 단순한 전자책 단말기에 더 눈길이 갔습니다. 흑백에 책만 읽는 기계였지만 79달러로 값을 낮춰 팔겠다고 발표했는데, 세금을…

스티브 잡스의 마지막 하루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뒤 들려오는 얘기들은 하나같이 그가 얼마나 비범한 사람이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정리 차원에서 적어둡니다. PC매거진이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존 루스 주일 미국 대사와 나눈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아이폰4S 발표날, 손정의 회장은 애플을 방문했습니다. 애플은 주요 인사를 신제품 발표 때 초청하곤 하죠. 한국의 이석채…

더 써도 덜 쓴다 (1) 새로운 경제

공유경제 시리즈를 최근 마쳤습니다. 지난달 실리콘밸리 출장 결과를 담은 연재였습니다. 에어비앤비와 릴레이라이즈 같은 회사의 성공 사례는 간혹 소개되곤 했으니 아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도대체 이런 기업들이 왜 등장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이며 앞으로 이런 기업들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해서는 거의 이야기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