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단독인터뷰] 스티브 잡스를 만나다

한 달에 가까운 엠바고(보도유예)가 있었습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개인적인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존중받을 만한 이유가 있는 개인적인 문제라는 판단을 하고는 엠바고에 동의했습니다. 해당 문제도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4월 1일에 와서야 말씀드릴 수 있어서 죄송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자 여러분이나 스티브와 애플을 아끼는 분들이 궁금해하실만한 문제를…

외줄타기 광대, 팬택과 HTC

팬택을 볼 때면 외줄 위에 올라 탄 광대가 연상됩니다. 불행하게도 이 광대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곡예를 벌이는 게 아니라 끝없이 긴 줄 위에 올라 땅 위에서 달리고 있는 경쟁자들과 마라톤 경주를 하는 운명입니다. 게다가 두 발을 땅에 디딘 경쟁자와 달리기 시합을 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운데 잠깐만…

뮤즈에서 도시락까지. 한국의 판도라는 어떻게 주저 앉았나.

6년 전, 우연히 '뮤직시티'라는 회사를 알게 됐을 때가 기억납니다. 당시의 '뮤즈'(Muz)라는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운영하는 작은 디지털 음악업체였지만 그 때 이 회사가 보여준 모습은 그저 작은 기업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한국판 냅스터'로 떠들썩했던 소리바다와는 달리 애초부터 합법적이고 음악 저작권자에게 친화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하려 노력하고 있었고, 다른 음악…

레이디 가가와 구글의 만남

[youtube http://www.youtube.com/watch?v=hNa_-1d_0tA&w=500&h=304] Bad Romance 한 곡 만으로 3억6000만만 회 유튜브 비디오 재생. 인터넷을 통한 음악 다운로드로는 역사상 가장 많은 곡을 판매한 가수(2000만 곡 이상). 트위터 팔로어는 800만 명. 2009년과 201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가수. 기술과 예술이 만나면 이렇게 아름답고 행복한 일이 벌어집니다. 레이디 가가…

인터넷 실명제, 뜨거운 감자

한국에서 사용되는 '인터넷 실명제'라는 표현에는 몇 가지 오해가 있습니다. 첫째로 실명 사용을 강제하는 제도는 대한민국에 없다는 것이죠. 국내에서 실명제로 불리는 제도는 '제한적 본인확인제'라는 제도입니다. 단순화해서 얘기하자면 인터넷에 글을 쓰기 위해서는 글을 쓰는 사람이 본인임을 미리 게시판 운영자가 확인해야 한다는 제도입니다. 그런데 이게 참 묘합니다. '표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