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다시 한 번 "Stay Hungry, Stay Foolish"

아주 적은 분들이 아시고, 대부분의 분들은 모르시지만 저는 '스티브 잡스'라는 책의 저자입니다. 비록 포켓판의 작은 책이지만 굉장히 즐겁게 썼던 기억 때문에 스스로 자랑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 좀 심란합니다. 책을 읽으신 분들도 그에 대해 좋은 말씀을 많이 하셨지만, 책을 쓴 저 스스로도 그 과정에서 많은…

과연 버블의 시대가 온 걸까요?

페이스북이 500억 달러의 평가를 받게 되고, 징가와 그루폰 등이 기업공개(IPO) 계획을 밝히기 시작하자 솔솔 '제2의 닷컴버블' 얘기가 나옵니다. 국내에서도 이러저런 벤처기업들이 새로 생겨나고 있고, 이른바 '소셜커머스'를 표방한 벤처기업들을 위시해 이러저런 성공 사례도 들리는 중이기 때문이죠. 이럴 때면 늘 지금 상황이 버블인지 아닌지 논쟁이 벌어집니다. 국내에…

의사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ermo

약을 복용했는데 특이체질이라서 10만 명에 한 명 쯤 발생하는 부작용을 겪게 된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제품의 불량이라면 1000개에 1개 정도면 참을만한 수준이지만, 사람의 건강과 생명은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것이라서 1000번에 1번 심각한 부작용을 겪는게 '참을만한 수준'일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신약이 세상에 나오려면 수많은 임상실험을 거치는 것이기도 하죠.

애플의 '앱스토어' 상표 등록을 막아달라는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의 '앱스토어'(App Store)에 대해 미국특허청의 상표심의위원회에 상표로서 인정하면 안된다는 이의신청을 했습니다. 앱스토어는 앱(app)을 파는 가게(store)라는 뜻으로 매우 일반적이어서 경쟁사들도 사용해야 하는 용어라는 것이죠. 그러자 반대 의견이 들끓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무실(Office)에 창문(Windows)이 있지 않던가요?"라는 식의 비아냥이었죠. 사실 이런 식의 '너무 일반적인' 보통명사를 상표로 사용하는 회사들은 늘…

중간관리자의 종말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 우리의 세상을 쓸모있게 발전시키던 사람들은 장인이었습니다. 품질 좋은 낫과 괭이를 만들어 농업을 번창시키고, 아름다운 도자기와 맛있는 요리로 사람들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었죠. 이런 실용적인 기술을 갈고 닦아 세상을 앞으로 전진시키기 위해 그들은 오랜 기간 수련의 과정을 거쳤고, '명인'이 되기 위해서는 동료집단으로부터 그 뛰어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