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첫 단추를 잘못 꿴 NHN의 한계

    NHN은 훌륭한 기업입니다. 규모로보나, 전 국민에게 끼치는 영향력으로 보나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인터넷 대표기업이죠. 그런데 이런 글과 이런 글 때문에 마치 제가 NHN이란 회사를 싫어하기라도 하는 양 오해하실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싫은 게 아니라 아쉬움이 짙은 겁니다. NHN은 버블의 소용돌이 속에서 태어났고, 꺼진…

아이폰과 평양면옥

아, 정말 미치겠습니다. 마케팅 수업 시간이 시작됐을 때 교수님이 그러셨죠. "소비자들은 다 멍청이다." 조금 지나니 그 말뜻은 이런 것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너희들도 다 멍청이고, 나도 멍청이다." 마케팅이란 게 그런 것이죠. 멍청한 우리들의 욕망을 자극해 필요없는 소비를 더 이끌어내는 것. 제게도 그런 대상이 몇 있습니다. '기꺼이…

다섯살 파이어폭스

  좀 작게 보이지만, 하늘색은 0~10%를 의미합니다. 주황색이 단계별로 옅은 색에서 진한 색으로 변하는데, 가장 옅은 색이 11~20%이고 가장 짙은 색은 50% 이상을 뜻합니다. 유럽에선 이미 50%가 넘는 지역도 많죠. 파이어폭스(Firefox)라는 웹브라우저의 시장점유율입니다.   웹브라우저를 만드는 프로그래머들이야 파이어폭스가 원래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의 기술에서 파생된 웹브라우저이고, 오픈소스로…

페이스북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주소록

한국에서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라는 게 싸이월드를 제외하면 그다지 활성화된적이 없지만,(이렇게 간단히 말하기엔 싸이월드가 몹시 대단한 서비스긴 하지만) 해외에선 SNS 때문에 요새 난리입니다. 그중에서도 페이스북의 성장은 가장 두드러집니다. 사용자가 벌써 3억 명이 넘었고, 구글과 경쟁해 승리할 수 있는 다음 기업이 페이스북이라는 예측도 여기저기서 나옵니다. 페이스북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관계망입니다.

제 꾀에 흥한 애플, 제 꾀에 망할까.

11월입니다. 아이폰이 이달 중 한국에 나올 거라는 얘기가 여전히 무성하기만 합니다. 미국시장에선 오늘 '드로이드'라는 휴대전화가 나왔습니다. 아이폰이 AT&T라는 1위 통신사에서 독점으로 판매되자, 2위 사업자인 버라이즌이 모토로라와 손잡고 내놓은 스마트폰입니다. 두 회사의 이해관계는 일치합니다. 버라이즌은 AT&T의 스마트폰 사업에 배가 아팠으니 이를 무찔러야 하고, 모토로라는 지금 휴대전화 사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