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돈 주고 내비게이션 살 필요가 없는 시대

구글이 '무료' 내비게이션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짐작 가능한 일이긴 했습니다.이미 무료로 제공되던 지도서비스인 구글 맵스는 실시간 교통정보와 길찾기 기능을 가진 지도였습니다. 부족한 건 단 하나, "300m 앞에서 우회전"이라는 안내 멘트만 없을 따름이었죠.   구글은 미국 시간으로 28일, 새로 나오는 구글의 휴대전화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2.0'에서 작동되는 무료…

인터넷의 망망대해에서 신뢰가 등대가 되다.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이지만, 지나치게 넓은 바다입니다. 우리가 검색 엔진을아무리 반복해서 쓰면서 사용법에 익숙해진다고 해도, 인터넷에서 우리가 원하는 정보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우리가 원하는 정보를 원하는 양 만큼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품질로 찾아내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뛰어난 '구글러'(Googler)도 하기 쉽지 않은 일이라, 세상에는 '정보검색사'라는 직업까지…

과연 인터넷이 우리를 바보로 만들까요?

전에 이 블로그에서도 소개한 바 있지만, 지난해 미국에서는 IT 컨설턴트인 니콜라스 카의 도발적인 글 한 편이 꽤 뜨거운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카는 2003년 'IT doesn't matter'(IT는 중요하지 않다.)라는 도발적인 논문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에 기고해 미국 IT 산업을 들끓게 만들었던 유명한 저술가이기도 합니다. 2008년에 논란을 불렀던 글은…

결국 구글의 지메일(gmail)을 다 써버리다

제가 처음 지메일을 썼을 때만 해도, 구글에서는 늘 "지우지말고 검색하라"고 했습니다. 멋진 표현이었죠. 1GB 용량의 메일 서비스를 무료로 시작하는 것부터 환상적이었는데, 계속 용량을 늘려줄테니 앞으로는 메일을 삭제하는 번거로움을 가질 필요가 없으리라는 호언장담에는 귀도 솔깃했습니다. 게다가 메일을 쉽게 찾아보기 위해 오래된 메일을 삭제하곤 했는데, 그럴 필요도…

NHN을 어찌 하나요?

오늘 서울고등법원이 NHN과 공정거래위원회 사이의 법적 분쟁에서 NHN의 손을들어줬습니다. 공정위는 NHN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NHN에게 시정조치를 명령했는데, NHN은 이런 공정위의 시정조치가 부당하다며 법정으로 이 문제를 끌고 갔던 것이죠. 법원은 공정위의 시정조치 명령을 취소시켰습니다. 공정위는 멍해졌고, NHN은 쾌재를 부르며 보도자료를 돌렸습니다. <NHN의 보도자료 내용 가운데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