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preting Compiler

빅데이터는 침묵하는 다수에게 확성기가 되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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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 Big Data Smoke Out the Silent Majority? - Julia Kirby - Harvard Business Review. 분석 자체가 새로울 건 없지만, 빅데이터를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은 선거를 앞두고 의미있어 보인다. 닉슨 시절부터, 한국에서도 지난 10여년 동안 끊임없이 이야기됐던 도무지 실체를 파악하기 힘들었던 '침묵하는 다수'의 논쟁. 빅데이터 시대에는 그들의 정체가 파악돼 이제 더 이상 그들이 침묵하지 않으리라는 얘기다.

사실 침묵하는 익명의 사람들이야 예나 지금이나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빅데이터 활용이 이런 사람들의 생각을 읽어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해도 알아서 파악해주리라는 얘기.

그런데 바꿔서 생각해보면 이런 사람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면 그건 지금까지 우리가 빅데이터 기술이라고 불렀던 것들이 사실은 그저 마케팅 버블에 기반한 기술 기업들의 거대한 허풍이었음을 뜻한다. IBM이든 SAP이든 SAS든 어디든 관계없다. 한국만이 아니라 미국도 선거판이 코앞에 다가와 있는데, 여기서 헛발질하면 당신들은 앞으로 4, 5년은 물건 팔 생각 하지 마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