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preting Compiler

신상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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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일부로 이제 IT 담당 기자가 아니라 중공업 담당 기자가 됩니다. 기자 생활이란 게 원래 회사에서 시키면 시키는대로 여기저기 출입처가 바뀌게 마련이고, 다들 그렇게 합니다. 저는 제가 일하는 신문사에서는 예외적으로 오랫동안 한 출입처를 맡았고, 스스로 그렇게 하길 원하기도 했습니다. 개인의 희망과 회사의 배려가 잘 맞아떨어졌던 행복한 경우였죠. 어쨌든 언제까지나 모든 게 맘대로 되는 법은 없는 법이니 할 수 없죠. 저는 기술을 좋아하고, 변화와 혁신을 존경하며, 기업이란 걸 만들어서 사람들이 함께 불가능한 꿈을 이뤄내는 과정을 사랑합니다. 중공업 분야에도 그런 드라마들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최근 몇 달 동안 이 블로그 Interpreting Compiler에 작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저 말고 다른 친구들의 글을 제 글과 함께 몇 편 실었죠. 필자들이 부각되게 만들고 싶어서 개편도 한 차례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이진석 씨는 글도 잘 쓰고 자신이 관심을 두고 있는 자동차나 일본 문화 등에 대한 소양도 상당합니다. 앞으로 제가 좋아하는 분야를 전업으로 할 수 없어 올리는 글이 뜸해져도 조금은 업데이트를 도와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은 통계를 살펴봤더니 이미 최근 이진석 씨가 올린 글 두 편이 제 글들보다 훨씬 인기가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다른 필자들도 함께 했으면 좋겠는데, 제가 드릴 수 있는 게 거의 없어서 결국은 그냥 친분으로 여기저기 부탁하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도 이 공간이 가끔씩 관심 있는 분들이 들러서 함께 대화를 나누는 곳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블로그만한 온라인 미디어를 발견하지 못했거든요. 그동안 감사했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