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 테니스
by 김상훈
소셜커머스도 아니고 갑자기 소셜테니스라고 얘기해서 엉뚱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곧 소셜테니스가 현실화될지도 모르겠다. 아래 영상 때문이다. 라파엘 나달과 앤디 로딕, 조 윌프레드 송가의 스폰서인 바볼라가 인터넷에 연결되는 테니스 라켓을 만들어 보겠다고 한다. 구체적인 건 5월 27일부터 6월 10일까지 열리는 롤랑가로스 기간에 밝힌다고.(호주 오픈과 US 오픈은 나라 이름으로 부르면서, 영국과 프랑스는 곧 죽어도 UK오픈과 프렌치오픈 대신 윔블던과 롤랑가로스...) [youtube http://www.youtube.com/watch?v=p913fGx6zV4&w=560&h=315]
동영상을 보면 아마도 공이 라켓의 스윗스팟에 적중하는 비율 같은 걸 센서가 인지해서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로 인근에 송신하는 것 같다. 수신장치야 스마트폰도 될 수 있고, 노트북도 될 수 있겠지. 이미 모듈 크기가 충분히 작아졌고, 라켓 소재도 충분히 가벼워져서 밸런스 맞추려고 일부러 무게를 헤드나 그립에 더 넣는 상황이니 기술적 문제는 없을 듯.
생각해보면 나이키+나 런미터, 엔도몬도 같은 제품이 이미 나와있는 상황에서 굳이 달리기만 소셜하게 해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어찌 보면 테니스도 달리기만큼 고독한 게임이다. 늘 상대가 있어야 하긴 하지만, 결국은 스스로의 발전 정도를 계속 체크해야지만 발전이 가능하다. 과연 스윗스팟에 공이 제대로 맞고는 있는지, 불필요한 백스윙에 동작을 낭비하는 건 아닌지, 임팩트 지점은 정확했는지 등등... 물론 개인 코치가 있다면야 이런 걸 하나하나 봐주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충분히 센서가 그 역할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바볼라 팬이었는데 안 그래도 지금의 오버사이즈 라켓 크기를 좀 줄여봐야 하는 게 아닌가 싶긴 했다. 6월까지 기다려보고 어떤 제품이 나오는지 지켜봐야지. 기대된다. 소셜 테니스. 페이스북 친구들과 적중률 내기를 한다거나, 연습량 경쟁을 한 뒤 한 달에 한 번 정도 코트에서 만난다면? 두근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