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딥시크 양조장

딥시크(DeepSeek)가 왜 AI 엔지니어들의 영역을 벗어나 온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지 아래 그림 한 장이 잘 설명한다. 이른바 증류(distillation)라고 불리는 기법 때문이다. ChatGPT는 우리 눈을 현혹시켰다. 너무나 그럴싸한 답변을 내놓아 사람인지 기계인지 구별하기 힘들어서다. 이 놀라운 능력의 기반은 근본적으로 더 많은 데이터에 있다. 오늘날의 AI는 인간이…

그게 뭐 대단한 정보라고

어느 날 길을 걷다가 누군가 낯선 사람이 내게 다가와서 "김상훈씨 되시죠? 13년 전에 출간하셨던 책을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평소 온라인에 글 쓰시는 것도 잘 보고 있어요"라고 말한다면, 나는 아마 무장해제되어 고맙다, 누구시냐, 잘 부탁한다, 이런 소리를 할 듯. 그런데 정작 이 낯선 사람이 나에 대해 아무…

비 대신, 가뭄을 주는 구름(cloud)

하늘의 구름이 아니라, 클라우드 컴퓨팅의 그 구름(cloud) 얘기다. 인공지능(AI) 열풍 때문에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일었고, 데이터센터가 잡아먹는 전기가 어마어마해서 지역 정전까지 걱정할 상황이란 얘기가 계속 나온다. 갑자기 소형원자로 산업이 주목을 받질 않나, 소형원자로 조차도 도입을 결정해서 가동할 때까지 최소 5년 이상 걸리니 그 사이를 채우기…

OpenAI의 어제와 오늘

OpenAI에 대한 스티븐 레비의 흥미로운 기사가 와이어드에 올라왔습니다. 이 회사가 초반에 어떻게 시작해서 지금의 ChatGPT에 이르렀는지에 대한 정리입니다. 기사는 샘 알트먼의 글로벌 순회공연, 아니 글로벌 투어(뭐라고 얘기해도 무슨 록밴드 순회공연 같네요)의 런던 투어에서 시작합니다. 기사 내용을 시간순으로 팩트별로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결론: 샘 알트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