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창업자 모드

폴 그레이엄이 에어비앤비의 CEO 브라이언 체스키의 강연을 듣고, 창업자 모드(Founder Mode)라는 에세이를 써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여기저기 그 글이 돌았는데, 아마도 이 에세이를 읽었던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두가지 정도만 남았을 듯 싶다. 하나는 스티브 잡스의 Top 100 팀, 그러니까 회사가 아무리 커져도 창업자는 직접…

첫번째 애플스토어

2000년 10월, 론 존슨은 멋진 애플스토어를 완성한다. 한쪽에는 노트북이, 다른 쪽에는 데스크톱이 있는 깔끔한 스토어였다. 장소는 멋진 원형이었고, 애플 특유의 미니멀리즘이 어김없이 발휘돼 있었다. 스티브 잡스가 존슨과 함께 세부 디자인을 모두 살폈고, 수많은 임원들이 자신의 의견을 반영시켰다. 그날은 첫 스토어 오픈을 준비하기 위해 직원들을 모아놓고…

UX

10년 전 처음 아이폰이 나왔을 때 시장에는 이미 스마트폰이 있었습니다. 당대의 얼리어답터들은 이미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소개할 때 강조했던 “전화기, 인터넷기기, 아이팟”의 세가지를 한 데 모은 휴대용 디바이스를 쓰고 있었죠. Palm, HP 등이 스마트폰의 강자였습니다. 이 때 아이폰이 다른 스마트폰과 달랐던 것은 기능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기계와 대화하는 법, 인터페이스의 역사

기술은 늘 우리 옆에 있던 것 같지만, 사실 어느날 갑자기 등장합니다. 2010년 이전에는 스마트폰이란 걸 들고 다니는 사람을 찾기란 오늘날 전기차를 타는 사람을 보는 것만큼 희귀한 일이었습니다. 2000년 이전 인터넷을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였죠.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등장한 것 같은 기술도 자신만의 긴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완벽해지는 과정

인공지능이 대세라고 해도 애플은 대세와는 거리가 먼 모양이다. 여전히 말귀도 제대로 못 알아듣는 시리를 개선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고, 이미 잘 나간다는 회사들은 하나둘 손을 떼고 있는 태블릿 시장에서 아이패드를 들고 용을 쓴다. 최고의 랩톱도, 최고의 데스크톱도 이제 경쟁사들이 호평받는 제품을 내놓으며 자리를 위협하는데, 애플의 컴퓨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