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and and Frequency

스페인 내전이 발발한 1936년의 스페인은 여전히 농업 국가였다. 게다가 대공황이 미국은 물론 유럽대륙의 경제까지 엉망으로 만들어서 내정도 극도로 불안했다. 정치세력은 무정부주의자부터 왕당파에 이르기까지 극단적으로 분열돼 서로 대립하고 있었고 모로코에선 프랑코 장군이 쿠데타를 일으킨다. 민주 정부를 세워 보겠다던 공화파의 편에 사회주의자들이 합세하자 인민전선이 구성됐고, 이는 이후…

카톡-라인을 밀어내자?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에 와 있다. 그런데 한국 기사를 보니 이석채 회장이 "카카오톡과 라인을 밀어내자"고 말했다는 기사가 나온다. 이상하다. 그런 얘기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물론 카톡과 라인이 통신사의 수익을 갉아먹는 회사라는 얘기는 했다. 그건 사실이니까. 기조연설에 그런 부분도 들어있었다. 기사가 잘못된다는 얘기가 아니다. 그런데 이…

iOS6 요금폭탄 소동, KT의 책임

지난 토요일자 신문에 실린 기사를 통해 애플의 새 모바일 운영체제(OS) iOS6에서 팟캐스트를 통한 데이터통화 요금이 '요금폭탄' 수준으로 생길 수 있다는 얘기를 썼다. 완전히 새로운 얘기는 아니고, 사실 검색해보니 이전에 몇몇 매체를 통해 소소하게 보도됐던 내용이기도 했다. 나만 뒤늦게 알았던 셈인데, 그래도 이게 문제라면서 비슷한 피해를 본…

2012년 9월 10일

- 참여연대, 요금원가정보 청구소송 승소에 대한 입장-요구-계획에 대한 기자간담회 = 통신사의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사실상 통신요금 뿐인데, 기업의 상품 제조원가를 공개하라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색한 요구. 물론 통신 사업은 다른 사업과는 달리 공공재인 주파수를 기반으로 한 라이선스 사업이니 이런 요구가 완전히 부당한 것도 아님.

2012년 9월 5일

- KT, 선불에서도 데이터 맘껏 쓰세요 = KT가 USIM 카드만 팔아 개통하는 선불요금제에 데이터 요금제를 포함. 사실 그동안 너무 비쌌음. 맘껏 쓰라고 했다고 해서 무제한을 허용하는 건 아니고, 100MB 5500원, 300MB 8800원, 500MB 1만1000원, 1GB 1만6500원, 2GB 2만2000원, 4GB 3만8500원으로 파는 것. 하지만 맘껏 쓰라기엔…

도로를 막을 권리

지난달 시끌시끌했던 주제가 하나 있다. 삼성전자와 KT 사이의 기 싸움이었다. KT가 삼성전자의 스마트TV의 인터넷 접속을 일부 제한했기 때문이다. 제한의 방법은 단순해서 삼성전자의 스마트TV 서버와 스마트TV 단말기 사이의 통신을 제한하는 식이었다. 그러니 일반적인 인터넷 사용에는 별 무리가 없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스마트TV의 기능은 모두…

Updated: SK텔레콤으로 전향, 3개월 후.

#update:어제(20일) KT로 가서 다시 번호이동을 했습니다. 이유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1. SK텔레콤으로 옮겼던 이유가 사라졌습니다. 2. 그러자 KT의 좋은 점이 다시 보였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우겠지만, 저는 유선인터넷과 IPTV를 KT 것으로 이용합니다. 집에 전화는 따로 없습니다. 휴대전화로 통화를 모두 해결하죠. 여기에 스마트폰까지 가입하면 결합 할인이 좀 됩니다.

World Submarine Web, 해저케이블

세계를 연결하고 있는 거대한 거미줄을 우리는 월드와이드웹이라고 부릅니다. 그 아래로 조금 덜 촘촘한 거미줄이 있습니다. 세계를 연결하는 바다밑의 거미줄, 해저케이블(submarine cable) 네트워크입니다. 우리가 구글과 페이스북을 더 많이 쓰고, 유튜브로 보는 영상이 늘어날수록 우리의 인터넷 환경은 해저케이블에 좌우됩니다. 아무리 한국 전체를 초고속인터넷으로 연결한다고 해도 국가간 인터넷…

SK텔레콤으로 전향

결론부터 얘기하면, 아이폰 통화품질이 너무 나빠서 통신사를 옮겨봤습니다. 위약금 고스란히 토해내고 온갖 손해를 감수했죠. 적어도 KT 건물 내부에서는 펨토셀(초소형기지국)을 달든, 직원들에게 와이파이 사용을 강제하든 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KT 기자실에서도 대책없이 끊어지는 휴대전화로 일을 하는 건 너무 괴로웠습니다. 게다가 이 회사는 "통신은…

아이폰4와 넥서스S, 뭔가 놓치고 있는 것.

자, SK텔레콤이 아이폰4를 판매하겠다고 합니다. 만세. 소비자의 승리입니다. 또 다른 소식, KT가 SK텔레콤과 동시에 넥서스S를 판매하겠다고 합니다. 만세. 역시 소비자의 승리? 과연 그런가요? SK텔레콤이 아이폰4를 판매한다고 합니다. KT도 아이폰4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이들에게서 아이폰을 사야할까요? 그저 애플 매장에 가서 아이폰4를 사서 통신사 대리점에서…

통신CEO인터뷰#3/ KT 이석채 회장

  지난 1년 동안 통신시장의 이슈를 만들고 주도해 온 건 KT입니다. 요금, 아이폰,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까지. 경쟁사들은 KT가 만들어내는 이슈를 뒤따라가며 대응하기 급했다해도 크게 틀린 얘긴 아닐 겁니다. 하지만 요즘은 '패를 다 보여줬다'는 느낌도 듭니다. 더 이상 단말기 한두대가 시장의 이슈를 주도하는 것도 아니고, 예전만한…

이것이 KT의 마케팅

간단하게 몇 가지만 짚어보고 싶어졌습니다. KT는 지난해 말 아이폰을 들여온뒤 스스로 '한국의 무선인터넷을 앞당긴 회사'인 것처럼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유무선복합전화(FMC)'라는 서비스를 내놨고, 올해는 테더링과 스마트셰어링(OPMD; One Person Multi Device) 등 획기적인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시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렇긴 한데... 1. 유무선복합전화(FMC) 사용자: 15만 명 수준이라고…

소비자보다 아이폰이 더 무서웠던 SK텔레콤과 삼성전자

  하룻밤 새 22만4000원을 날린 사람들이 있습니다. 돈을 잃어버렸다는 얘긴 아니지만, 적어도 그런 기분을 느낀 사람들입니다. 지난달 말 판매를 시작했던 삼성전자의 최신 휴대전화 ‘옴니아2’를 산 1만8000여 명의 얘기입니다. 'T옴니아2'라고 불리는 이 휴대전화는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입니다. 곧 KT와 LG텔레콤에서도 나올 예정이지만, 일단은 SK텔레콤에서만 팔리고 있습니다. 컴퓨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