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NHN 매트릭스

1970년대의 유물인 BCG매트릭스는 사실 요즘은 별로 쓰이지 않는다. 이 네 칸짜리 사각형 도표가 설명하지 못하는 게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NHN의 조직 개편을 보면서 다시금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이 옛 매트릭스 생각이 났다. 물론 NHN이 과거의 유물을 끌어다 조직 개편을 했다는 얘기는 아니다. 다만 이 틀로 NHN의…

라인시떼

라인이 일본에서 1위라는 소리야 한참 전부터 들었다. NHN에서도 무척 자랑스러워했다. 하지만 '안티 네이버' 정서가 강한 주위 분들과 라인 얘기를 할 때면 늘 부정적인 얘기를 듣곤 했다. "TV 광고 엄청나게 한다던데, 돈으로 마케팅해서 점유율 산 거지 뭐." "일본에서 1위라곤 해도, 그게 뭐 얼마 되기는 한 거야?",…

일본, 모바일

지난주 일본에 다녀왔다. 이틀 동안 여러 회사를 방문하고, 테크크런치 도쿄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일정. 사실 일본에는 몇 번 가보긴 했는데, 모두 일로 갔던지라 갈 때마다 일본이 부산 쯤 되는 듯한 짧은 일정 탓에 뭘 찬찬히 둘러볼 겨를이 없었다. 이번에도 크게 다르진 않았다. 도대체 하라주쿠가 왜 좋다고…

NHN과 아날로그 기록

오늘(27일) NHN이 고 김수남 사진작가의 유작 16만 점을 디지타이징해 포털 네이버를 통해 인터넷으로 검색가능한 콘텐츠로 서비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김 작가는 '한국의 굿', '아시아의 하늘과 땅' 등 한국과 아시아의 무속신앙과 소수민족의 생활풍습 등을 사진으로 담아온 비슷한 분야에서는 국내에 유례를 찾기 힘든 독보적인 다큐멘터리 사진가입니다. 그리고 제…

밴드, 네이버가 생각하는 소셜네트워크

그녀는 싸이월드를 만든 사람이라고 했다. 한국인 3000만 명이 쓰던, 그러니까 인터넷을 하는 한국 사람이라면 거의 다 쓰던 싸이월드가 그 사람 손에서 만들어졌다. 이람. 네이버서비스2본부장. 돈도 없을 때 열정만 갖고 열심히 키웠던 회사가 SK텔레콤에 팔린 뒤로는 NHN으로 자리를 옮겼다. NHN에서는 다음이 카페가 강하니 네이버에서도 카페를 키워야…

과거와 미래

NHN 이해진 CSO가 지난달 사내강연에서 했다는 얘기가 기사화되면서 시끄럽다. 개인적으로 이 기사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마지막 단락의 이 멘트, 이용자의 요구를 악착같이 파악해 독하게 추진하는 기업이 결국 이겼다. NHN에는 혁신이 더 이상 없고 독점적 지위로 경쟁사를 압도해 1등을 했다고 이야기하지만 IT산업 특성상 이용자를 배려하는 혁신 없이는…

손바닥

그의 손이 몇 차례 책상을 두드렸다. 난 녹음기를 책상 위에 올려놨다. 녹음 내용을 다시 되감아 듣고 있자니 그 소리가 계속해서 내 고막도 때렸다. 그는 손바닥으로 책상을 내리치며 얘기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들을 몇 명 안다. 그리고 그들의 공통적인 특징에 대한 내 (주관적 편견이 가득 담긴) 분석도…

NHN이 존중받아야 할 이유

NHN은 창업 10년 만에 한국 최대의 인터넷기업으로 성장했고,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벤처기업'이 된 기업입니다. 존경받아 마땅한데도 최근 들어 '네이버'란 이름에는 부정적인 수식어가 더 많이 붙습니다. 검색시장의 ‘독점기업’이라거나 ‘사행성 게임으로 돈을 버는 회사’ 등등 안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많습니다. 저도 이 블로그에서 몇 가지 지적한 적이…

첫 단추를 잘못 꿴 NHN의 한계

    NHN은 훌륭한 기업입니다. 규모로보나, 전 국민에게 끼치는 영향력으로 보나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인터넷 대표기업이죠. 그런데 이런 글과 이런 글 때문에 마치 제가 NHN이란 회사를 싫어하기라도 하는 양 오해하실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싫은 게 아니라 아쉬움이 짙은 겁니다. NHN은 버블의 소용돌이 속에서 태어났고, 꺼진…

NHN을 어찌 하나요?

오늘 서울고등법원이 NHN과 공정거래위원회 사이의 법적 분쟁에서 NHN의 손을들어줬습니다. 공정위는 NHN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NHN에게 시정조치를 명령했는데, NHN은 이런 공정위의 시정조치가 부당하다며 법정으로 이 문제를 끌고 갔던 것이죠. 법원은 공정위의 시정조치 명령을 취소시켰습니다. 공정위는 멍해졌고, NHN은 쾌재를 부르며 보도자료를 돌렸습니다. <NHN의 보도자료 내용 가운데 발췌>…

네이버의 불안한 미래

어제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한게임 등을 운영하는 인터넷기업 NHN의 실적발표일이었습니다. 오전 8시에 공시한 실적 자료와 9시부터 진행된 투자자 대상의 컨퍼런스콜을 열심히 보고 들었습니다. 이 회사는 한국 최대의 인터넷 기업인 터라 국내에서 인터넷 관련 비즈니스를 하려는 사람들은 모두 다 그 움직임에 예의주시하곤 합니다.   어제 실적 발표를…

세상의 컴퓨터는 누가 사고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야후, 아마존. 얼마 되지 않는 몇몇 인터넷 기업들이 전 세계에서 팔리는 서버 컴퓨터의 20%를 사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서버 컴퓨터는 네트워크를 통해 업무를 처리하는 거의 모든 기업이나 학교, 연구소 등에서 사용되는 필수 설비라서 대형 구매자가 존재하기 힘든 제품입니다. 그런데 최근 생겨난 '클라우드 컴퓨팅'의 확산으로 점점 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