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버의 마케팅
by 김상훈
우버가 잘 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특별한 자동차를 이용한 마케팅이다. 차만이 줄 수 있는 경험. 이번에도 일본 우버 지사가 재미있는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름하여 '우버 폰'(Uber Phone). 우버 앱을 열고 평소처럼 우버 기사를 부르는 대신 '폰'을 선택하면 되는 이벤트다.
기간은 19일 한정. 목적지는 미나토구. 특별한 핸드폰을 줄 서서 기다리는 불편 없이 손에 쥐게 해주겠다는 게 우버의 설명이다. 이런 얘기.
"9월 19일은 전 세계가 멋진 스마트폰의 판매를 기대하고 있는 날이죠. 우리는 그 스마트폰을 구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들어 왔습니다. 수요가 너무 많아서 줄을 길게 서기도 한다죠. 그렇게 줄을 서고도 못 살 걱정도 있고요. 자, 하지만 우버는 달라요. 오직 당신만을 위해 미리 그 스마트폰을 구해놨습니다. 19일 아침 10시반부터 오후 7시 사이에 우버 앱을 열고 '폰'을 선택하세요. 우버블랙(리무진)이 요금을 받지 않고 당신을 그 장소까지 데려다 드릴 겁니다. 미나토구 어딘가 있는 그곳으로요."
뭐, 더 얘기하지 않아도 다들 짐작했겠지만,
- 긴자는 미나토구에 있다.
- 도쿄에는 세 곳의 애플스토어가 있는데, 오모테산도와 시부야, 그리고 긴자다. 물론 제일 먼저 생긴 플래그십 스토어가 바로 긴자 애플스토어.
- 그리고 19일은 애플의 아이폰6가 발매되는 날이다.
- 친절하게도 4.7인치 실버 64GB 모델, 5.5인치 실버 64GB 모델만 대상이라고 설명해줬다.
- '그 스마트폰'을 파는 회사가 이런 이벤트를 할 리는 없고,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벌인 행사다. SK텔레콤이나 KT는 물론이고, 이번에 처음 이 시장에 뛰어드는 LG유플러스도 한 번 참고해보실만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