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R부동산 이렇게 일합니다

누구에게 추천을 받은 책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데, 읽고 싶은 책 목록에만 넣어뒀던 책입니다. 읽다보니, 아 이래서 누군가 추천하셨구나 싶네요. 물건을 만날 때는 의외성이 있어야 즐겁다. 디자인이 강하게 느껴지는 노출 콘크리트 건물 아래에는 오래되어 낡았지만 고즈넉한 가옥을 배치한다. 수천만 엔 하는 아파트 위에는 8만 엔짜리 목조 임대 아파트를 나란히 놓는다. 그래서 신축 건물에 살 생각으로 물건을 찾다가 … 계속 읽기 도쿄R부동산 이렇게 일합니다

톱니바퀴와 괴물

잘 알고 있는데도 다시 확인하면 섬찟해지는 얘기들이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 앨러게니(Allegheny) 산맥 한구석에 새로운 케이블을 뚫어 시카고 사우스루프(South Loop)의 데이터 센터에서 비롯된 광자(photon)에 약간 더-엄밀히 말해 3밀리초-가깝도록 조치한 것은, 뉴저지주 카터릿(Carteret)의 나스닥 서버를 좀더 근거리에 두기 위해서였다. 새로운 대서양 횡단 케이블은 거래 시간을 0.006초 단축시켰는데, 이는 족히 3억 달러 넘는 투자가치를 지닌 개선이었다. 오늘날 사람들의 경제적 … 계속 읽기 톱니바퀴와 괴물

H마트에서 울다

이 책은 엄마와 한국음식에 대한 얘기인데, 그러니까 달리 말하면 우리 모두가 몇십분씩 얘기할 수 있는 주제에 대한 얘기인데, 막상 펼쳐 들고나면 손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명동교자의 마늘 냄새가 잔뜩 나는 김치, 엄마와 함께 얇은 만두피에 꼭꼭 속을 넣어 끓여낸 만두국, 항암치료 중에도 한그릇을 다 비우게 만든 콩국수... 이런 이야기들이 엄마의 암 투병과 함께 이어집니다. … 계속 읽기 H마트에서 울다